[뉴스프리존]안데레사 기자= 프랜시스 후쿠야마 미 스탠퍼드대 교수는 자신의 저서 《TRUST》에서 “경제적 현실을 검토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교훈은 한 국가의 복지와 경쟁력은 하나의 지배적인 문화적 특성,즉 한 사회가 고유하게 지니고 있는 신뢰의 수준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이라며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업은 고객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존재한다. 고객의 신뢰가 기업의 존재 이유라는 말이다. 기업이 고객을 위한 제품을 만들고 끝까지 고객 서비스를 실천한다면 고객들도 이에 감동해 그 기업의 제품을 믿고 산다. 신뢰는 기업과 고객과의 연결고리인 셈이다.

최근 스마트폰 사업 종료를 선언한 LG전자가 고객 서비스 정신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소비자들도 LG전자가 주는 신뢰를 잊지 않고 사업 종료된 스마트폰을 변함없이 찾고 있다는 훈훈한 소식이다.

현재 LG전자 스마트폰은 일일 판매량 3000 여대를 유지하면서 시장점유율 9%를 상회하고 있다고 한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고객과의 약속인 AS와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 등 변함없는 고객 서비스로 신뢰감을 잃지 않은 것이 비결이라고 분석한다.

LG전자는 제품 AS기간을 스마트폰 제조일로부터 4년까지 유지한다는 복안이다. LG페이도 사업 종료 이후 최소 3년간 유지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특히 중고 보장 프로그램에 가입돼 있는 고객들을 위해 타사 제품 등 대상 모델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사업 종료에도 불구하고 기존 프리미엄 모델과 일부 보급형 모델의 OS 업그레이드 지원 기간을 각 각 1년씩 추가로 연장하기로 했다. 비록 LG전자가 사업 부진으로 스마트폰 생산을 종료키로 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고객 감동의 자세를 잃지 않았다는 점에서 보기드문 아름다운 퇴장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옛말에 ‘신종여시(愼終如始)’라고 했다. 노자 《도덕경》에 나오는 말로 일의 마지막까지 처음과 같이 신중을 기하며 초심을 잃지 말자는 가르침이다.

LG전자의 스마트폰이 사업 종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며 판매되고 있는 것은 ‘신종여시(愼終如始)’의 올바른 자세를 잃지 않은 덕분이라고 본다. 끝까지 고객서비스를 잊지 않겠다는 LG전자의 신뢰감이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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