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글:추광규, 김아름내] "다스는 누구겁니까?” 이제 이 구호는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와 구속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단골 구호가 되었다. 다스 실소유주를 가려내기 위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한국진보연대 등 시민단체 200여 명은 서울 논현동 이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이 전 대통령의 구속과 국정원 적폐 청산 촉구를 위한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시민들은 다스 외에도 4자방(4대강 의혹, 자원외교 의혹 방산비리 의혹)의혹을 집중 제기, 이 전 대통령의 비리의혹 수사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수사를 통해 한국 사회의 적폐 청산이 완료된다고 주장하면서, 국민이 나서 검찰 수사를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이 학동역 집회는 이에 매주 토요일 전례행사가 되었으며 날이 갈수록 참여인원이 늘고 있다. 또 이제는 시만들만이 아니라 정치권도 권심을 보이면서 30일 집회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참석했으며, 이 집회에 앞서 민중민주당의 정당 공식 집회도 진행되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이명박 구속과 적폐청산을 주장한 구호를 외치며 일대를 행진한 뒤 오후 7시쯤 집회를 마무리했다. 2017년 마지막 토요일인 30일, 한국진보연대 등 시민단체들의 모임인 'MB구속·국정원적폐청산을 위한 공동행동'(공동행동)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 전 대통령 사저와 가까운 지하철 7호선 학동역 부근에서 '이명박 구속 및 국정원 적폐 청산 촉구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날 발언에 나선 정혜랑 국민주권자전국회의 대표는 "우린 법과 절차를 따른다. 이 전 대통령 집에 쳐들어가자는 게 아니라 우리가 권한을 위임한 검찰이 구속하라는 것"이라며 "주권을 가진 국민이라면 압박하고 강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집회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인터넷언론인연대

특히 이날 집회에는 미리 국민행동에 참석을 통보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등장, 마이크를 잡고 "제가 쥐띠다. 그런데 오죽하면 쥐를 잡아야 한다고 여기 왔겠냐"며 "10년 동안 '신은 진실을 알지만 때를 기다린다'는 말을 품고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 탄생, BBK 때문에 고생했던 정봉주 전 의원 사면복권, BBK와 다스의 주인을 찾는 것. 이 세 가지가 소망이었는데 진행되고 있다"며 "BBK의 진실을, 다스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함께 찾아내자"고 덧붙였다.

▲ 이 전 대통령 자택 입구를 경찰들이 지키고 있다. ⓒ인터넷언론인연대

한편 이날 집회에는 이전보다는 상당히 많은 시민들이 참석했다. 애초 지난 10월 ‘쥐를잡자 특공대’가 조직되고, 이 특공대의 대장을 자임한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가 단식 투쟁을 시작하면서 이 집회는 시작됐다. 이후 이에 동조하는 시민과 특공대원들 소수로 이어지던 집회가 지금은 100명을 넘긴 시민들이 참석하는 집회로 확대된 것이다.

▲ 서울 논현동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골목을 가득 채운 시민들이 이명박 구속을 외치고 있다 ⓒ;인터넷언론인연대

이날 집회도 100여명은 넘어 보이는 시민들이 학동역에서 이 전 대통령 자택으로 이어진 골목을 채우고 이 전 대통령 구속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이런 가운데 다스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날 다스가 이 전 대통령 소유라고 주장하는 전직 운전기사를 불러 조사했으며, 일본에 치료차 출국해 있다는 김성우 전 다스 사장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곧 귀국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글:추광규, 글:김아름내, 사진: 인터넷언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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