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울산=박인수 기자]현대자동차 노조가 20167년 임단협 교섭과 관련해 4일부터 다시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현대차 노조는 앞서 3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5일 연속 부분파업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4일과 5일, 8일과 9일 나흘간 1·2조로 4시간 부분파업에 나서며 10일에는 6시간 파업을 한다. 더불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자택과 양재동 본사, 청와대 등에서 1인 시위를 지속하는 것은 물론, 공정거래위원회에 현대차 내부거래 실태조사를 의뢰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노조는 부분파업일에 모든 특근을 거부하고 사측과의 협의는 물론 공장시설 개보수 등 각종 공사도 일제히 멈춘다. 단, 사측이 추가제시안을 내놓으면 교섭에 응하겠지만, 사측의 변화된 자세가 없으면 파업강도를 더욱 높일 방침이다.

이날 하부영 현대차 지부장은 “이번 파업은 연초 교섭 파행을 규탄하고 사측에 변화된 안을 제시할 것을 촉구하는 것으로 조속히 타결이 안 된다면 새해 장기투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12월 19일 39차 교섭에서 1차 잠정합의안을 어렵게 만들어냈으나 22일 열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0.24%의 반대로 최종 부결됐다. 1차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임금 5만8000원(별도·정기호봉 승급분 포함), 성과급 300%+280만원 지급, 중소기업 우수상품 구매포인트 20만점 지급 등이었으나 핵심쟁점이었던 ‘임금’이 노조 성에 차지 않았다. 1차로 합의했던 기본금 5만8000원은 노조 요구(15만4883원)보다 약 10만원 가량 부족한 금액이다.

노사는 27일까지 집중 교섭을 벌였으나 사측의 추가제시안이 나오지 않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해를 넘겨서도 임단협 타결을 못한 것은 1987년 노조 창립 이래 3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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