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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실험미술의 선구자 김구림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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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실험미술의 선구자 김구림 재조명
가나아트센터 17일~10월 17일 ‘음과 양’전
구겐하임,국립현대 전시 앞두고 작가 위상 재확인
암투병 불구 작품구상...신작 20여점 새로 선보여
  • 편완식 기자
  • 승인 2021.09.17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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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사에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 김구림 화백
한국미술사에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 김구림 화백 (사진=가나아트센터)

[서울=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1세대 전위예술가로 실험미술의 선구자인 김구림(金丘林, b.1936-) 화백의 개인전 ‘음과 양’이 17일부터 10월17일까지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신작 20 여점을 포함한 평면 작업과 오브제, 드로잉이 전시된다. 1980년대부터 시작된 음양시리즈 작업은 양극 혹은 전혀 관계없는 두 이미지가 디지털 이미지와 아날로그적인 붓질로 한 화면속에 공존하는 방식으로 표현된다.

'음과 양'

한순간에 갈기듯 휘저어놓은 손의 의미성은 한 예술가의 절박한 몸짓과 생명으로 귀결된다. 입체 작업과 오브제 작업에서는 여러가지 쓰지 못하는 페기물을 이용하여 그것들에 생명을 부여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시켜 과거와 현재를 한 자리에 정지시킴으로써 새로운 시대의 신화를 창조한다. 나무 패널 위에 금속, 케이블, 바이올린 몸통, 털 등을 붙여 제작한 ‘Yin and Yang 11-S.9’(2011) 작품처럼 다양한 물질이 섞여 묘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 그 예다. 자유롭지 못한 현대인의 현실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가 담긴 동시에, 현대인을 억압으로부터 해방시켜주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 또한 내포되어 있다.

'음과 양'

현대미술의 특징 중 하나로 물질성을 꼽고 있는 김구림 화백은 재료의 범위를 확장했다고 할 만큼, 오브제 작품은 그의 예술 세계 전반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한다. 하나의 방식이나 소재, 재료, 주제 의식 등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유연한 태도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또다른 것을 시도하며 자신의 예술 세계를 넓혀와 지금에 이르렀다.

특히 미국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순차적으로 개최되는 공동기획전 ‘아방가르드: 1960~70년대 한국의 실험미술’ 단체전에 김구림 작품이 출품된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인전도 열릴 예정이다. 김구림 화백이 현대 미술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재확인하기를 자리가 될 것이다.

'음과 양'

 

경북 상주에서 태어난 김구림 화백은 우리나라 아방가르드 미술을 이끈 선구자로서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가장 독창적이며 기존 가치와 관습에 대한 부정의 정신을 견지한 인물이다. 1958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회화와 판화, 조각, 도자, 자수, 사진, 설치미술을 비롯하여, 퍼포먼스, 대지미술, 비디오아트, 메일아트 등과 실험연극, 실험영화, 전위음악, 전위무용, 무대미술, 패션 등 공연예술에도 참여하여 새로운 예술활동에 선구적 역할을 해왔다. 남들처럼 특정한 스타일이나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기존 미술의 진부한 관념과 획일적 사고를 이탈하여 현대미술의 이념과 스타일을 독특하게 체화시킨 작가다. 그에게 늘 수식어처럼 최초란 말이 따라다닌 이유다. 1969년 한국아방가르드협회 (AG)를 구성하고 1970년 제 4집단 결성에 앞장서며 한국전위예술의 흐름에 중요한 족적을 남겨 후배 작가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일본, 프랑스, 미국 뉴욕과 LA 등에서 작품활동을 했던 김구림 화백은 런던의 테이트모던에 ‘태양의 죽음 Death of Sun’(1964), 미국 구겐하임 미술관에 ‘Circumstances’ (1971)가 소장돼 있다. 1970년 명동국립극장에서 열린 서울국제현대음악제의 총 연출을 지휘한 적도 있으며, 영국 런던의 전위음악전문 공연장에 초대되어 자작곡 ‘시속의 울림과 마음속의 노래’를 연주하기도 했다.

'음과 양'

테이트모던에서는 2012년과 2016년에 열린 전시에 작품이 소개되었고, 1969년에 제작하여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실험영화 ‘1/24초의 의미’가 성황리에 상영되었다. 2012년에는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 미술관에서 개최된 ‘A Bigger Splash:Painting after Performance’ 전시회에서 잭슨 폴록, 데이비드 호크니, 쿠사마 야요이 등 전세계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했다.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테이트 라이브러리 스페셜 콜렉션에 김구림 아카이브가 소장되어 있기도 하다.

현재 김구림 화백은 말기암과 심장판막부전증으로 사투를 벌이면서도 새로운 작품 구상을 멈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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