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노조,"고대영 해임 때까지 총파업 대오 유지"

▲ 김상근 목사/사진=연합뉴스

[뉴스프리존=모태은 기자]방송통신위원회는 KBS 강규형 이사 후임에 기독교 원로인 김상근 목사를 보궐이사로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방통위는 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고 강규형 전 이사 해임으로 공석이 된 KBS 이사회 이사직에 기독교계 원로인 김 목사를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이날 방통위가 추천한 KBS 이사는 문재인 대통령 재가를 거쳐 최종 임명되면 임기는 올해 8월 31일까지다.

김상근 목사가 임명되면 KBS이사회는 옛 여권 추천 이사 5명, 현 여권 추천 이사 6명으로 재편된다. KBS 이사회는 의결 정족수 규정 없이 과반수 의결로 의사를 결정한다.

김상근 목사는 기독교계 원로로 한국기독교장로회 총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비상시국대책회의 상임의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 등을 지내는 등 시민사회에서 민주화·평화·통일 운동에 힘써왔으며, 지난 2008년 촛불집회 당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등 각계 각층 인사 50명과 함께 시국성명을 발표했다.

방통위가 KBS 보궐이사에 김상근 목사를 추천하기로 의결한 것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고대영 사장 해임 때까지 총파업 대오를 유지할 것임을 밝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4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KBS 보궐이사에 김상근 목사가 추천된 것에 대해 "KBS 이사회에도 촉구한다. 국가적인 행사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방송하기 위해서라도 하루라도 빨리 고대영을 해임하라!"며 "그것만이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방송과 중계를 담보하는 지름길이다. 우리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고대영 해임 때까지 흔들림 없이 총파업 대오를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이날 KBS 이사 추천안과 별도로 MBC 대주주·관리감독기구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의 고영주 이사에 대한 해임안도 의결하고, "고영주 이사가 방문진을 대표하는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부당노동행위를 조장하는 등 MBC의 공정성을 훼손했을 뿐 아니라, 개인의 이념적 편향성으로 수차례 사회적 파장을 초래하는 등 적절한 직무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해임 사유를 밝혔다.

한편 앞서 지난달 해임된 강규형 전 이사는 4일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로 서울 행정법원에 해임 처분 취소소송을 냈으며, 자유한국당도 방통위의 KBS 보궐이사 선임 절차를 중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서를 서울 행정법원에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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