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112주년 기념식이 26일 거행된다고 국가보훈처가 밝혔다.

안중근의사숭모회(이하 숭모회) 주관으로 이날 오전 11시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열리는 기념식에는 황기철 보훈처장, 김황식 숭모회 이사장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유족, 숭모회원 등이 참석한다.

또 안 의사 외증손자인 이명철 씨도 자리한다. 그는 행사 중 '의거의 이유'를 낭독할 예정이다.

숭모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기념식이 축소됨에 따라 행사를 홈페이지 및 유튜브를 통한 생중계로 진행할 예정이다.

1879년 황해도 신천에서 태어난 안 의사는 일제가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한 1905년 을사늑약 이후 사재를 털어 삼흥학교와 돈의학교를 세워 인재 양성에 힘쓰다가 일제의 강점이 본격화하자 의병운동에 투신했다.

1909년 동지들과 함께 손가락을 잘라 '단지 동맹'을 결성하고 일사보국(一死報國)을 맹세한 안 의사는 같은 해 10월 26일 중국 하얼빈(哈爾濱)역에서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총을 3발 쏴서 모두 명중시켰다. 러시아군이 체포하려 하자 '코레아 우라(대한독립 만세)'를 세 번 외쳤다. 하얼빈 의거는 일제의 침략을 전 세계에 알리고, 침체한 항일운동을 다시 일으켰다.

뤼순 감옥에 투옥돼 일제의 심문과 재판을 받는 중에도 의연한 태도를 굽히지 않던 안 의사는 1910년 2월 14일 사형을 선고받고 한 달여만인 3월 26일 순국했다.

정부에서는 의사의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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