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 "'님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 요구 문재인 대표도 시민 항의받아

5·18 민주화운동 35주년 전야제에 참석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시민들의 격렬한 항의를 받아 끝까지는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김 대표는 당직자 10여명과 함께 이날 오후 7시께 광주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5·18 전야제에 참석했다.

그러나 행사 진행팀과 주위의 시민들이 정부가 '님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을 거부하는 것 등에 대해 격렬히 항의하자 30여분 만에 경찰 등의 안내를 받아 행사장을 떠났다.

시민들은 "행사장을 떠나라"며 요구하며 욕설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광주 민주화 운동 전야제에 참석했다가 광주시민들의 반발로 참석을 거부당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급히 금남로 인근 자신의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5·18 민주화운동을 폭력사태와 폭동으로 보는 왜곡된 인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재단이 최근 5·18 35주년을 앞두고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5·18의 성격에 대해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에 기여했다는 응답이 57.4%로 가장 높았다. 이어 31.9%가 광주·전남에서 발생한 군부 저항 운동이라고 답했다.

반면 불순세력이 주도한 폭력사태 8.4%,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 1.2%로 10% 가까운 국민이 왜곡된 인식을 드러냈다. 5·18 폄훼·왜곡에 대해서는 57.9%가 심각하다는 데 동의했다.

민주화운동 가운데 역사적 관심이 가장 높은 사건으로 54.8%가 5·18이라고 응답했고 이어 4·19혁명(25.4%), 3·15의거(5.6%), 4·3사건(3.1%), 6·10항쟁(2.5%), 부마항쟁(2.4%), 2·28민주화운동(1.7%) 순이었다.

5·18을 알고 있다는 응답은 86%, 관심이 있다는 응답은 50.4%로 나타났다.

5·18의 의미로 44.5%가 민주화를 가장 높게 꼽았고 이어 인권(31.4%), 저항정신(15.6%), 공동체정신(4.1%), 평화통일(1.5%), 나눔(1%) 등이었다.

5·18기념재단은 12∼1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국민 600명을 대상으로 5·18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국민의 절반 이상은 5·18을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에 기여한 운동으로 인식하지만 적지 않은 국민은 지역적 저항운동이나 폭력사태, 폭동으로 인식하고 있어 왜곡과 폄훼에 적극적인 대응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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