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5일부로 중형택시 3300원→3800원
모범·대형택시 5000원→6000원 인상 '수도권 수준'

부산시가 4년 만에 택시요금을 인상한다 ⓒ부산시
부산시가 4년 만에 택시요금을 인상한다. ⓒ부산시

[부산=뉴스프리존]최슬기 기자=부산시는 오는 12월 15일 새벽 4시부터 택시 기본요금을 인상한다. 인상 규모가 수도권 수준이어서 시민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이용이 가장 많은 중형택시의 경우 현재 기본거리 2㎞에 3300원의 기본요금을 3800원으로 500원 인상, 모범택시와 10인승 이하 대형 승용택시는 기본거리 3㎞에 5000원인 기본요금을 6000원으로 1000원 인상한다. 자율 신고요금제로 운영되고 있는 고급형 택시와 11인승 이상 대형 승합택시는 이번 요금 조정에서 제외된다.

이번 요금 조정은 수차례 거듭된 택시조합의 지속적인 요금 조정 건의를 바탕으로 택시산업 노사민전정협의체의 자문과 교통혁신위원회 심의,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

당초 택시조합은 요금 조정 건의안을 통해 택시 운송원가 용역 결과를 근거로 운송수지 적자율 29.38%를 상회하는 30%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의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반영, 2년 전 기본요금을 3800원으로 인상한 수도권 수준으로 조정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요금인상에 따른 후속 조치로, 택시요금 미터기 조정이 12월 15일부터 시작된다. 한 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택시 이용 시민들은 미터기 조정이 완료될 때까지 종전 미터기로 나온 요금에 500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법인택시조합과 개인택시조합, 택시 운수종사자 노동조합은 "이번 요금 인상 조치에 대해 당초 요구안에 비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어렵게 양해해 주신 데 감사하며, 이번을 기점으로 택시 이용 서비스가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박진옥 부산시 교통국장은 “택시업계의 열악한 여건을 감안해 불가피하게 인상하게 됐지만, 시민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행요금은 동결하고 2년 전 요금을 인상한 수도권 수준으로 기본요금만 인상했다”면서 “이번 인상을 계기로 부산시, 택시조합, 택시노조는 택시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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