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문화재단, 늦가을 하남시민들에게 웃음과 감동의 무대 선보여... ‘사랑, 아픔, 치유, 희망’ 선물

하남문화재단이  지난 11월 19일과 20일 이틀간 하남시민들에게 선보인 뮤지컬 '백만송이의 사랑'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사진=하남문화재단)
하남문화재단이 지난 11월 19일과 20일 이틀간 하남시민들에게 선보인 뮤지컬 '백만송이의 사랑'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사진=하남문화재단)

[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하남문화재단(대표 서강석)이 지난 19일과 20일 이틀간 하남시민들에게 선보인 뮤지컬 ‘백만송이의 사랑’이 관객들에게 웃음과 큰 감동의 무대를 선사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하남시민들에게 선보인 뮤지컬 ‘백만송이의 사랑’은 공연예술계의 대가 고선웅씨가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또 이 작품은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 격동과 파란의 한국 현대사 100년 사와 한국가요 100년 사를 담은 주크박스 형태의 뮤지컬이다.

앞서 이 작품이 공개되기 전,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100년이라는 방대한 세월을 2시간 남짓한 시간에 담아내는 작업이 결코 녹록치 않고, 많은 인물들을 시대별 에피소드 안에 유기적인 관계로 엮어내는 것, 수많은 대중가요 중 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적절한 곡들을 선정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뮤지컬 배우들은 이러한 우려를 완벽히 불식시켰다. 관객들 앞에 당당히 모습을 드러낸 뮤지컬 ‘백만송이의 사랑’은 일제 강점기부터 현대를 아우르는 100년의 세월은, 청춘들의 사랑이야기로 구성된 여섯 개의 에피소드로 압축되어 속도감 있게 전개되었다. 아울러 각 시대와 세대를 대표하는 엄선된 히트곡들은 드라마에 적절히 녹아들어 100년의 흐름을 효과적으로 표현함은 물론,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된 관객들의 공감과 추억을 불러 일으켰다.

사진=하남문화재단
사진=하남문화재단

또 인터미션을 포함한 150분의 공연은 지루할 틈 없이 흘러갔다. 일제시대부터 1970년대까지를 배경으로 하는 1막에선 독립운동가와 기생의 사랑, 전쟁이 갈라놓은 새신랑과 새색시의 사랑 등의 이야기가 펼쳐지며 눈물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냈고,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를 배경으로 하는 2막에선 학생운동출신의 청춘의 사랑, MT에서 엇갈린 대학생 커플의 사랑 등의 이야기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주목받은 것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다. 배우들은 공연 중 독백 부분에서 시대의 '아픔, 사랑, 치유, 희망'을 완벽히 소화해내 관객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사진=하남문화재단
사진=하남문화재단

이와 함께 뮤지컬 ‘백만 송이의 사랑’은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 보았을 시대별 청춘들의 모습을 통해 사랑과 삶의 본질에 대해 사유하게 하는 작품이지만, 쇼(show)적인 장면 연출을 비롯한 콘서트적 요소로 흥겨움을 더하고 극의 긴장을 적절히 이완하는 모습이다. 특히 국민 모두가 하나 되었던 2002년 월드컵의 열기를 재현하는 2막 후반부는 관객과 배우가 함께 호흡해 공연의 재미를 더했다.

또 이날 배우들의 열연 또한 빛을 발했다. 정평, 라준, 윤성원, 김지민, 강하나 등 15인의 출연진은 고난도 안무를 너끈히 소화하는 탄탄한 실력으로 작품에 안정감을 더했다. 싱어송라이터, 오렌지족 훈남, 변화무쌍한 생존력을 자랑하는 다방주인, 빨간 구두의 매력적인 여인 등 다양한 역할로 분한 배우들은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이는 자리라고는 믿기 힘든 완벽한 호흡으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배우들의 열정적인 무대에 관객들은 기립박수와 뜨거운 환호로 화답했다. 때로는 배우와 함께 눈물을 흘리고, 때로는 ‘목포의 눈물’, ‘빈대떡 신사’, ‘낭랑18세’, ‘님과 함께’, ‘아파트’, ‘언젠가는’ 등 작품 속 넘버들을 함께 흥얼거리며 현장에 열기를 더한 관객들은 공연을 완성시킨 또 다른 주인공이었다.

한편 이번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하남문화재단 서강석 대표는 “100년의 역사 속에 흐르는 감동과 웃음 포인트들이 있다. 적재적소에 배치된 시대별 가요들은 관객들에게 듣는 즐거움과 시공간을 초월한 공감대를 자아내는 특별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또 "이번 공연을 통해 많은 하남시민들이 코로나로 지친 마음이 치유되고 공연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그대여 아무 걱정 말아요' 노래 가사말 처럼 서로가 위안이 되고 희망이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뮤지컬 ‘백만송이의 사랑’은 오는 11월 26일과 27일 군포문화예술회관 수리홀에서 뜨거운 열기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공연 시간은 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다.

뮤지컬 '백만송이의 사랑'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2021년 문예회관과 함께 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 공연콘텐츠 공동제작·배급 프로그램 공모 선정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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