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육안 실시간 안전 모니터링 가능
사고 예방 및 초동조치 등 소형선박 안전관리 강화 기대

[부산=뉴스프리존] 최슬기 기자= 부산시 남항관리사업소가 내년 1월부터 해상교통량이 복잡한 부산남항 내 소형선박에 전국 최초 ‘소형선박 고유 식별번호’를 부여한다.

소형선박 ‘고유 식별번호’ 개념도
소형선박 ‘고유 식별번호’ 개념도

‘소형선박 고유 식별번호’는 부산남항 내 항만허가를 받은 항내운항 소형선박을 대상으로 부여되며, 선박 조타실 양 현에 주·야간 시간대 원거리 식별이 용이한 번호판을 부착하는 것이다.

최근 3년간 부산남항 내 대형해양사고(인명·충돌·전복) 중 소형선박 해양사고 비율이 50%를 초과함에 따라, 저예산으로 해양사고를 예방하고 소형선박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유 식별번호 부여를 통해, 주·야간 시간대 실시간으로 육안·CCTV를 통한 원거리 안전모니터링이 가능해졌을 뿐만 아니라, 소형선박 크기까지 구분할 수 있어 선제적 해양사고 예방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소형선박 운항종사자의 항행안전도 확보될 예정이다. 현행 법령상 소형선박이 무선설비 및 식별장치 비치·사용 의무 선박이 아니기 때문에, 제한적 항행정보, 식별 불가한 선명표기, 안전의식 결여 등에 따른 해양사고 위험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했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해양사고에 신속한 초동조치가 가능해져 타 항만과 차별화된 소형선박 안전관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남항관리사업소는 고유 식별번호를 부산남항 해상안전관리센터 해상안전관리시스템(CCTV, 레이더 등)과 연계한 통항선박 안전관리 이력제 운영, 실시간 통계이력 조회 등 체계적인 소형선박 안전관리시스템도 마련할 예정이다.

김상희 부산시 남항관리사업소장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행되는 이번 사업은 해상교통여건 변화에 발맞춘 저예산 소형선박 안전관리 시스템으로, 해상교통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소형선박 고유 식별번호 부여 사업은 오는 12월 1일부터 17일까지는 소형선박 20척을 선정해 시범 운영된 후, 내년 1월부터 본격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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