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7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릴 27회 세계마술올림픽 포스터 / 사진=세계마술올림픽

[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북한 마술팀이 제27회 세계마술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가운데 오는 7월 부산 벡스코에서 북한의 마술공연을 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북한 마술은 1976년 이후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선을 보이게 될 예정이다.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 집행위원회는 올해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27회 세계마술올림픽에 북한의 참여가 확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재일(在日)조선인연합회가 발행하는 조선신보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 마술팀은 세계마술올림픽 출전을 위해 아시아예선전(일본 개최)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국제 정세 악화로 비자발급이 어려워져 참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세계마술올림픽 아시아연맹(FISM ASIA) 이사회는 외부적인 요인 때문에 예선전에 참가하지 못한 북한팀에게 예외적으로 영상심사를 통해 시험을 볼 기회를 줬다.

이사회는 심사 결과 북한 마술사 김철(일루젼 매직, 사람을 마술도구로 이용하는 장르), 로석현(제너럴 매직, 스토리가 있는 마술 장르)이 공식적인 출전자격을 획득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 마술계의 대부 안성우(유지 아스다) 교수는 “FISM 이사회는 북한팀이 세계마술올림픽 본선에 충분히 출전할 수 있는지 마술 ‘감각’을 평가했다”며 “이사회 위원들의 만장일치 표를 받아 출전권을 따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북한은 42년만에 세계무대에 서게 된다. 북한은 지난 1976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세계마술올림픽에 특별 게스트로 초대돼 특별상을 받은 이후 세계무대에 나설 기회가 없었다.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 강열우 집행위원장은 “세계마술올림픽은 FISM에 가입하지 않으면 대회참가 자격을 얻기 힘들다”며 “북한은 지난 2012년 연맹에 가입해 2015년 이탈리아 대회에 도전했으나 예선통과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가 FISM 회원국으로 첫 출전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세계마술올림픽은 3년마다 한 번씩 개최되는 세계적인 마술대회로 전 세계 마술사 약 2000명이 참가한다. 이번 부산 대회는 지난 2015년 시와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조직위, 부산관광공사가 협업해 유치에 성공했다.

제27회 세계마술올림픽은 오는 7월 9일부터 14일까지 6일간 부산 벡스코와 해운대 구남로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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