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우주와 고양이의 우주의 상관관계?, "고양이라서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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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우주와 고양이의 우주의 상관관계?, "고양이라서 괜찮아"
  • 권애진 기자
  • 승인 2022.01.05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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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극발전소301의 대표 정범철 작으로, 인간과 고양이와의 관계를 유쾌하게 풀어냈다는 평을 중심으로 꾸준한 재공연과 인기로 가능성을 증명해 온 연극 “고양이라서 괜찮아”가 아트리버 제작 4주년을 맞아 새로운 연출가와 함께 돌아와 이전 공연보다 야시시함은 조금은 빠졌지만 더욱 사랑스러워진,  다른 분위기의 새로워진 작품으로 관객들의 지친 가슴을 따스하게 위로해 주었다.

"고양이라서 괜찮아" 공연사진 /(사진=이강물, 아트리버)
"고양이라서 괜찮아" 공연사진_고영민(마웅규), 도도(이나경) | 오랜 기간 도도로 꾸준히 관객과 소통한 이나경 배우와 신예 마웅규 배우의 조합도 궁금하다.  /(사진=이강물, 아트리버)

연극 “고양이라서 괜찮아”는 2020년 춘천연극제에서 우수 작품상, 남자 우수연기상을 수상한 웰메이드 연극 작품으로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초청공연을 시작으로 밀양아리랑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방방곡곡, 강남문화재단 목요예술무대, 제주 해비치 아트페스티벌 쇼케이스에 연어이 선정·초청되면서 올해만 네 번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

"고양이라서 괜찮아" 공연사진 /(사진=이강물, 아트리버)
"고양이라서 괜찮아" 공연사진 | 정범철 작가 특유의 코믹한 애로티즘(?!?)이 느껴지던 부분으로 생각할 수록 웃음이 나오는 장면이기도 하다. /(사진=이강물, 아트리버)

인간과 고양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그들의 관계를 유쾌하고 곰살맞게 풀어낸 이번 작품은 제21회 밀양공연예술축제 윤대성 희곡상에서 가작에 당선되어 등단, 최근 연극 ‘벚꽃 피는 집’에서 작·연출로 활약하며 주목받고 있는 정민찬 연출가가 연출을 새로이 맡았다. 그는 이번 작품을 '사람과 고양이가 소통하는 발칙한 판타지'로 ‘우리가 키우는 반려묘들이 무슨 생각을 하며 지낼까?’라는 다소 엉뚱한 호기심이 확장된 판타지형 코미디극이라고 소개한다. 그리고 “이 코미디 속에 깊은 내용이 담겨 있는 것이 ‘고양이라서 괜찮아’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그들(고양이)이 생각하는 우주와 우리(사람)가 생각하는 우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등장인물의 대사처럼 사람이나 고양이나 드넓은 우주에서는 한낱 티끌 같은 존재이기는 마찬가지 아닐까요?”라고 작품에 대한 믿음과 애정을 드러냈다.

"고양이라서 괜찮아" 공연사진_백민혁/파리(심규현), 고영민(마웅규) | 마지막 파리의 대사는 귀엽게 느끼기 어려운 파리까지 귀엽게 느끼게 만들어 버린다. /(사진=이강물, 아트리버)
"고양이라서 괜찮아" 공연사진_백민혁/파리(심규현), 고영민(마웅규) | 마지막 파리의 대사는 귀엽게 느끼기 어려운 파리까지 귀엽게 느끼게 만들어 버린다. /(사진=이강물, 아트리버)

동상이몽 냥이 라이프 연극 “고양이라서 괜찮아”는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올해 1월 2일까지 대학로 씨어터 쿰에서 따스하고 섬세한 연출과 작품과 하나 된 듯한 배우들의 에너지로 80분의 짧은 시간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우울해진 관객들에게 웃음과 활기를 하나 가득 선물해 주었다. 고양이의 관점과 사람의 관점이 다를지언정 서로가 서로에게 애정을 느끼고 함께 하는 것만으로 행복하지 않을까 여기는 것은 사람으로서의 관점에서 느끼는 이기심일까?

"고양이라서 괜찮아" 공연사진 /(사진=이강물, 아트리버)
"고양이라서 괜찮아" 공연사진 | 고양이가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시간을 만들어 준 작품인 듯하다. /(사진=이강물, 아트리버)

198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인간과 애완동물의 관계를 주제로 하는 국제심포지엄에서 동물학자이나 노벨상 수상자인 오스트리아의 동물행동학자 K.로렌츠(Konrad Zacharias Lorenz)가 개·고양이·새 등의 애완동물의 가치성을 재인식하며 ‘반려동물(companion animals)’이라 부를 것을 제안했고 이때부터 많은 이들이 애완동물보다 반려동물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과거 인간의 기호에 따라 가지고 노는 의미가 더 강했던 애완이라는 이미지보다 현재 사랑과 정을 나누는 반려라는 의미에 많은 이들이 동의하고 있다.

"고양이라서 괜찮아" 공연사진 /(사진=Aejin Kwoun)
"고양이라서 괜찮아" 단체샷 | 추운 겨울, 조금 더 마음이 추워진 듯한 연말과 연초 따스한 감동을 안겨준 공연에 함께 한 배우들이 함께 한 단체샷은 그들이 함께 만드는 작품의 따스함이 느껴져 그 느낌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듯 하다. /(사진=Aejin Kwoun)

가족의 개념으로 실내 공간에서 인간과 생활을 같이하는 반려동물의 수요는 우리나라의 경우 약 200만 가구에서 500만 마리와 함께 하고 있으며 드는 비용은 약 년 2조 원에 달한다고 한다. 1987년 미국 NIH에서는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면서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정서적인 안정감 등에 대하여 공식적으로 인정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동물매개요법(AAR:Animal assisted therapy)이 세계적으로 실행되고 있으며, 일부 병원에서는 어린이 정서안정이나 심장병 수술환자의 생명 연장 등에 동물을 이용하여 치료하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

"고양이라서 괜찮아" 단체샷 /(사진=Aejin Kwoun)
"고양이라서 괜찮아" 단체샷_백민혁(김동건), 차서연(정지연), 도도(김채이), 조연출(유명진), 고영민(류지훈) /(사진=Aejin Kwoun)

시간이 지날수록 생각을 곱씹게 만드는 여운과 이미지가 감도는 작품 “고양이라서 괜찮아”의 따뜻한 감성을 오래도록 많은 사람이 함께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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