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 칼럼] 윤회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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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칼럼] 윤회전생
  • 김덕권
  • 승인 2022.01.12 0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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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회전생(輪廻轉生)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불가(佛家) 사상의 하나로, ‘생명이 있는 것은 죽어도 다시 태어나 생이 반복된다.’고 하는 말입니다. 윤회전생은 우리는 죽어도 아주 죽는 것이 아니고, 내생에 새 몸을 받아 다시 태어나는 것이지요.

태양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집니다. 그렇다고 태양이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다시 동쪽으로 떠올라 내일이라는 날이 밝아 옵니다. 우리 지구도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사시순환(四時循環)을 하지요. 이렇게 만물이 윤회를 거듭하는 것입니다.

물질만이 윤회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육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육체를 지배하고 있는 의식과 영혼도, 이승과 저승을 왕래하면서 윤회를 되풀이하고 있지요. 그런데 사람들은 이 세상을 이야기할 때, 가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모르는 것이 당연합니다.

사람이 태어나는 순간에는 의식이 몽땅 잠재해버립니다. 그러나 성장하면서 의식이 조금씩 눈뜨기 시작하여 일부 깨친 분들만이 윤회전생의 진리를 알 수가 있는 것이지요. 이렇게 우리의 의식은 이 세상과 저 세상을 윤회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 과거 수억, 수 만년 동안 전생윤회를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마다의 인연에 따라 이루어진 ‘깐부’일 수도 있습니다.

그중에 가장 인연이 깊은 사람들끼리 부모형제, 동지, 친구라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소설가 김훈(74세)님의 죽음에 관한 공감의 글이 있어 우리 함께 공유해 봅니다. ‘​삶은 무겁고 죽음은 가볍다.’라는 글이지요.

【죽음과 싸워서 이기는 것이 의술의 목표라면 의술은 백전백패한다. ​의술의 목표는 생명이고, 죽음이 아니다. ​이국종처럼, 깨어진 육체를 맞추고 꿰매서 살려내는 의사가 있어야 하지만, ​충분히 다 살고 죽으려는 사람들의 마지막 길을 품위 있게 인도해주는 의사도 있어야 한다.

​죽음은 쓰다듬어서 맞아들여야지, 싸워서 이겨야 할 대상이 아니다. ​다 살았으므로 가야 하는 사람의 마지막 시간을, 파이프를 꽂아서 붙잡아놓고서 못 가게 하는 의술은 무의미하다. ​가볍게 죽고, 가는 사람을 서늘하게 보내자. ​단순한 장례 절차에서도 정중한 애도를 실현할 수 있다.

​가는 사람도 보내는 사람도, 의술도 모두 가벼움으로 돌아가자. ​뼛가루를 들여다보면 다 알 수 있다. ​이 가벼움으로 삶의 무거움을 버티어낼 수 있다. ​결국은 가볍다. ​나는 행복한 사람, ​천하를 통일하고 불로장생 살고 싶어 만리장성을 쌓았던 중국의 진시황제나, ​로마의 휴일에 공주 역으로 아카데미상을 탄 아름답고 청순한 이미지의 ‘오드리 햅번’,

권투 역사상 가장 성공하고 가장 유명한 흑인권투 선수 겸 인권운동가 ‘무하마드 알리’, ​연봉을 단 $1로 정하고, ‘애플’을 창시하여 억만장자가 된 ‘스티븐 잡스’, ​철권통치로 영원히 북한을 통치할 것 같았던 ‘김일성’도 ​그들은 모두 이 세상을 떠났다.

​재산이 13조로 가만있어도 매달 무려 3천억 원의 돈이 불어나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도 병상에 누워있다 결국 고인이 됐다. ​이렇게 화려하게 살다가 떠나간 사람 중 누가 부러운 가?】

어떻습니까? 걸을 수 있고, 먹을 수 있고, 동지와 친구들과 대화할 수 있고, 덕화만발에서 함께 즐기며, 이렇게 사는 삶이 진정으로 행복한 삶일 것입니다.

우리가 죽음에 대해 분명히 알고 있는 것 3가지가 있습니다.

1. 사람은 분명히 죽는다.

2. 나 혼자서 죽는다.

3.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다.

그리고 죽음에 대해 모르는 것 3가지 있습니다.

1. 언제 죽을지 모른다.

2. 어디서 죽을지 모른다.

3. 어떻게 죽을지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죽을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이 태어나는 방법은 거의 비슷합니다. 하지만 죽는 방법은 천차만별이지요. 그래서 인간의 평가는 태어나는 것보다 죽는 것으로 결정되는 것입니다. 내가 세상에 올 땐 나는 울었고, 내 주위의 모든 이들은 웃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이 세상을 떠나갈 땐 모든 사람들이 아쉬워하는 가운데, 나는 웃으며 홀홀히 떠나가야 합니다. 저는 몇 년 전에 이미 <의료거부의정서>를 써 보건복지부에 제출했습니다. 앰불란스에 실려가 여러 가지 주사바늘을 꽂고 가고 싶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평소 수행을 통해, 죽음을 연마하고, 영생을 위한 ‘윤회전생’ 공부를 해 내생에는 이생에 못 다한 서원을 다 이루고 싶은 것입니다. 우리 모두 <윤회전생>의 진리를 믿고 미리미리 죽음에 대한 준비를 해 두면 어떨 까요!

단기 4355년, 불기 2566년, 서기 2022년, 원기 107년 1월 12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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