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4일까지 갤러리마리 ‘호랑이뎐’...필맛의 기량비교 재미
[서울=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 산지국가인 한국은 일찍부터 호랑이가 많아 ‘호랑이의 나라’로 불리웠다. 건국신화인 단군신화에 곰과 더불어 호랑이가 등장할 정도다. 한반도의 모양도 호랑이를 닮았다. 호랑이는 고분벽화에선 수호신으로, 불교미술에서는 산신의 정령으로, 일반 회화에서는 군자와 벽사(辟邪)의 상징체였다. 과장된 용맹스러움은 해학적이기까지 하다. 근엄한 군자의 모습도 읽을 수 있다. 유교적 가치관과 낙천적인 한국인의 정서가 투영됐다고 볼 수 있다.
2월4일까지 갤러리마리에서 열리는 ‘호랑이뎐’은 호랑이해를 맞아 중견 중진 작가들이 그려낸 호랑이를 볼수 있는 전시다.
김두례・김선두・김지희・김홍주・박방영・배수영・이여운・전병현・정길영・최석운・최재혁・최현주・추니박・홍일화・황주리 등 15명 작가의 필맛을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들에겐 자신의 작품세계에서 조금은 비켜서 ‘외식’을 즐긴다는 점에서 새로운 창작의 에너지를 축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관람객에겐 작가들의 진정한 면모를 가늠해 보는 자리이기도 하다.
편완식 기자
wansikv@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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