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삼성과 LG가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물품 대금 조기 지급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11개 삼성 계열사는 총 1조 1000억 원 규모의 협력사 물품 대금을 최대 보름 이상 일찍 지급한다고 25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3일 300여개 협력사 직원 약 2만 7000명에게 '2021년 하반기 인센티브' 585억 원도 지급한다. 삼성전자는 우수 협력사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한 이후 2010년부터 지금까지 반도체 사업장 상주 협력회사 등을 대상으로 5000억 원이 넘는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삼성전자 직원들이 '설 맞이 온라인 장터'에서 상품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직원들이 '설 맞이 온라인 장터'에서 상품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 계열사들은 설을 앞두고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를 열어 중소기업, 사회복지법인 등이 생산한 농수산물·가공식품 판매를 지원하기도 했다. 온라인 장터에는 삼성의 도움을 받아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중소기업 68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전통주, 홍삼, 소시지, 황태, 김부각, 떡, 젓갈, 김치 등 다양한 품목이 판매됐다.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아 생산 중에 폐기되는 상품을 절반으로 낮추는 데 성공한 김부각 생산업체 '부각마을'의 제품은 이번 온라인 장터에서 '완판'을 기록하는 등 임직원들이 즐겨 찾는 인기상품이다. 2018년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아 장애인 직원들이 보다 편안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제조 현장을 개선한 사회복지법인 '평화의 마을'은 2019년부터 매년 온라인 장터에 참여해 자사가 생산하는 소시지와 햄을 삼성전자 임직원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LG도 1조 3000억 원 규모의 납품 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기로 했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는 예정 지급일보다 최대 13일까지 앞당겨 설 연휴 전에 지급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협력사들이 명절을 앞두고 원자재 대금 결제, 상여금과 임금 지급 등으로 소요되는 자금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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