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설립 37주년을 맞이해 기념식을 개최했다.(사진=이기종 기자)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설립 37주년을 맞이해 기념식을 개최했다.(사진= 생명연)

[대전=뉴스프리존] 이기종 기자=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설립 37주년을 맞이해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설립 37주년 기념식은 김장성 원장을 비롯한 임직원과 동문 등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원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시상식과 지난 2020년 국가과학기술유공자로 선정된 한문희 초대 원장에 대한 헌정식 순으로 진행됐다.

유공자 시상식에서는 15팀 23명이 수상했고 영예의 KRIBB상에는 김용삼 박사가, 이어 우수상에는 이규선 ‧ 유권 박사가 수상했다.

김용삼 박사는 초소형 유전자가위(CRISPR-Cas12f1)의 기술 개발에 성공하고 연구성과를 생물공학 분야의 세계적 저널인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 IF 54.9)에 게재했다.

또 면역치료제연구센터연구센터 조이숙 박사와 기능성바이오소재연구센터 류영배 박사가 우수논문상과 우수기술개발상을 각각 수상했다.

생명연 김장성 원장은 “바이오혁명 도래에 대비하여 K-바이오의 새로운 물결을 선도하는 글로벌 연구원으로 나아가기 위해 수월성‧개방성‧성장성‧지속가능성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장성 원장의 설립 37주년 기념사 전문이다.

친애하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우리 연구원은 서른일곱 번째 생일을 맞이하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오늘의 생명연을 만들어주신 생명연 가족 여러분들과 전임 원장님들을 비롯한 선‧후배 동문 여러분, 그 밖의 협력업체를 포함한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오늘 KRIBB상을 비롯한 각종 수상의 영광을 안으신 수상자분들께도 다시 한 번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 연구원은 1985년 총 예산 16억원, 총 인원 90여명 규모의 유전공학센터에서 시작하였습니다. 생명공학 불모지에 연구기반을 구축했던 80년대를 거쳐, 1990년 대덕 시대의 출범을 통해 제2의 도약기를 맞이하였습니다.

바이오산업 발전의 선구적 역할을 수행하며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는 90년대를 보내고, 오창분원과 전북분원을 설립하며, 21세기 바이오 사회 건설을 선도하는 전문 연구기관으로 발전하여 2007년 총 예산 1,000억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후 창조적 바이오융합을 실천하는 글로벌 연구기관으로의 발돋움한 결과, 우리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총 예산 2,000억원과 총 인원 1,500여명의 대형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런 괄목할만한 성장과 위상 강화를 이끈 존경하는 선후배님들과 사랑하는 KRIBB 가족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대한민국 대표 바이오 연구기관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국가 경쟁력 강화에 일조하고, 바이오산업의 성장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생명연 가족 여러분!

최근 연구원을 둘러싼 환경은 한치 앞을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거세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미・중 패권경쟁 등 Pax Technica 시대의 점화,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에 따른 경제・사회의 대변혁, 감염병・기후변화 대응 R&D 등으로 대표되는 글로벌 기술혁명 시대 변화에 부응하는 아젠다 발굴과 실행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특히 2022년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원년으로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과학기술 혁신과 R&D 수행이 더욱 중요한 시점입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컴퍼니의 맥킨지글로벌연구소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바이오 관련 제품들이 향후 20년간 적게는 2조 달러에서, 많게는 4조 달러의 직접적 경제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바이오 혁명이 도래할 것이며, 이러한 바이오 혁명의 동력은 컴퓨팅과 자동화 그리고 AI가 융합된 바이오 기술이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바이오 혁명이 엄청난 기회인 동시에 리스크도 동반하는 만큼 생명연은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WAVE라는 4대 전략 방향을 도출하고 ʻK-BIO의 새로운 물결, WAVE를 선도하는 글로벌 연구원ʼ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WAVE의 W는 World-class R&D로 수월성 확보를 위해 글로벌 성과창출 R&D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세계적 연구성과를 창출할 것입니다.

A는 Accelerating Open Innovation으로 개방성 확보를 위해 개방형 바이오 R&D 허브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V는 Vitalizing Bio- industry로 바이오산업의 혁신성장을 견인하여 바이오산업이 국가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함으로써 성장성을 확보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E는 지속가능성의 Enhancing Sustainability로 수월성, 개방성, 성장성을 확보하고 기관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사회적 가치 중심 경영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생명연은 ‘K-BIO의 새로운 물결을 선도하여 세계에서 인정받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글로벌 연구기관’으로 도약해 나갈 것입니다.

사랑하는 생명연 가족 여러분!

내일의 일은 그 누구도 예단할 수 없지만, 우리는 그간성공의 경험을 바탕으로 도전과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능력과 잠재력이 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국민건강과 경제발전에 가시적인 성과로 화답하며 국가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이 흘리는 오늘의 땀방울이 우리 국민과 나아가 인류 생명을 구하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입니다.

마무리 말씀에 앞서, 우리 연구원 초대 원장이신 한문희 박사님께서 지난 2020년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에 선정되시어 지난해 우리 모두 함께 축하 인사를 드린 바 있습니다.

과학기술유공자 선정 이후 그간의 업적을 기리며 감사드릴 시간을 갖고자 했으나,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여의치가 않았습니다. 마침 오늘 설립기념일을 맞이하여 한문희 박사님께 헌정식을 마련해드릴 수 있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끝으로 오늘 수상하신 연구원 발전 유공자 여러분들과 내외 귀빈 그리고 지금의 생명연이 있기까지 헌신해주신 존경하는 선후배분들과 사랑하는 직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여러분의 가정에 항상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늘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1월 27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 김 장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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