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50억' 곽상도 물러난 절대 텃밭에서 '무늬만 무공천'이자 하나마나한 '책임정치' 선언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국민의힘에서 오는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르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5개 지역구 중 곽상도 전 의원이 사퇴한 대구 중남구 지역구에는 후보를 공천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해당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인 김재원 최고위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어 돌아오라는 당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한다"고 하며, 결국 '무늬만 무공천'이자 '눈가리고 아웅'이라는 비판이 커질 전망이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개 지역구 중 대구 중남구 지역구만 공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영세 본부장은 "공당으로 무한 책임감을 느끼고, 책임정치 실현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에서 오는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르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5개 지역구 중 곽상도 전 의원이 사퇴한 대구 중남구 지역구에는 후보를 공천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는 막을 방법이 없다고 하면서, '무늬만 무공천'이자 '눈가리고 아웅'이라는 비판이 커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에서 오는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르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5개 지역구 중 곽상도 전 의원이 사퇴한 대구 중남구 지역구에는 후보를 공천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는 막을 방법이 없다고 하면서, '무늬만 무공천'이자 '눈가리고 아웅'이라는 비판이 커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서울 종로구, 경기 안성시,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세 지역구에는 후보를 공천하지 않기로 선언한 바 있는데, 이에 맞대응하며 내놓은 방안으로 보인다. 그러나 권영세 본부장은 대구 중·남구 지역구에 국민의힘 인사가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경우에 대해선 "현실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표와 관련, 해당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인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당의 도움 없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어 돌아오라는 당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한다”며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어 당에 복귀하겠다. 무소속 출마로 인한 여러가지 어려움은 모두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어 즉시 복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대구 중남구의 경우 국민의힘의 절대 텃밭에 해당하는 만큼, 국민의힘 인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해도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이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 

대구 중남구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인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당의 도움 없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어 돌아오라는 당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한다”며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어 당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대구 중남구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인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당의 도움 없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어 돌아오라는 당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한다”며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어 당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무소속 출마할 경우 복당을 막겠다'고 선언한 것조차 아니기에, 권영세 본부장의 '무공천 선언'은 사실상 하나마나한 선언이자 얕은 꼼수로 읽힐 수밖에 없는 이유다. 김재원 최고위원이 "당선되어 돌아오라는 당의 명령"이라고 강조한 대목만 보아도 그러하다.

곽상도 전 의원은 '화천대유 1호 사원'이었던 자신의 아들이 퇴직금 혹은 산재위로금 명목으로 50억원을 수령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난해 11월 의원직에서 물러난 바 있고 국민의힘에선 그와 빠르게 선을 그은 바 있다.

곽상도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화천대유로부터 부탁을 받아 하나은행 쪽에 영향력을 행사해 대장동 개발 사업을 위한 컨소시엄이 무산되는 것을 막아주고, 그 대가로 아들을 통해 50억원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곽상도 전 의원은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부국장과 오랜 친분(검사와 법조기자) 관계로 알려져 있다.

곽상도 전 의원은 '화천대유 1호 사원'이었던 자신의 아들이 퇴직금 혹은 산재위로금 명목으로 50억원을 수령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난해 11월 의원직에서 물러난 바 있고 국민의힘에선 그와 빠르게 선을 그은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곽상도 전 의원은 '화천대유 1호 사원'이었던 자신의 아들이 퇴직금 혹은 산재위로금 명목으로 50억원을 수령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난해 11월 의원직에서 물러난 바 있고 국민의힘에선 그와 빠르게 선을 그은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윤희숙 전 의원이 물러나면서 공석이 된 서울 서초갑 지역구에는 그대로 공천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숙 전 의원은 부친의 세종시 농지 투기 논란(약 3천평 규모) 이후 물러난 바 있으며,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직 시절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부친의 투기를 도운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경찰은 최근 윤희숙 전 의원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반면 윤희숙 전 의원의 부친에겐 농지법 위반,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검찰해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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