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전략에 따라 ESG 분야 투자를 확대·지속하기 위해 자금 조달
조달 자금은 임대주택(행복주택, 영구·국민·10년 공공임대) 건설에 사용
올해, ESG채권을 전체 채권 발행액의 25%까지 확대할 계획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LH 김현준 사장은 지난 8일 ‘ESG 경영 선포식’을 개최하고 지속적인 ESG 경영을 위해 5,300억 원에 달하는 사회적채권(SOC)을 발행했다고 11일 밝혔다.

김현준 LH 사장이 ESG 경영 전면 도입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LH)
김현준 LH 사장이 ESG 경영 전면 도입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LH)

ESG란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말이다. 투자 의사 결정 시 ‘사회책임투자’의 관점에서 기업의 재무적 요소들과 함께 고려한다. 사회책임투자란 사회적·윤리적 가치를 반영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이며, 기업의 ESG 성과를 활용한 투자 방식은 투자자들의 장기적 수익을 추구하는 한편, 기업 행동이 사회에 이익이 되도록 영향을 줄 수 있다.

ESG채권은 발행자금이 ESG분야 투자에 사용되는 채권으로 △녹색채권 △사회적 채권 △지속가능채권으로 구분되며, 사회적 채권(SOC)은 기존의 장기채권(5년 이상)에 이어 새로 허용되는 분리과세상품이다. 자금 출처 조사면제, 무기명거래는 허용되지 않는 대신 만기가 더욱 길고, 세금 절감효과가 큰 상품으로 사회적 채권(SOC)은 기존의 10년 이상 장기채의 분리과세세율 25%보다 10% 정도 낮은 15%로 분리과세가 가능하다.

앞서 LH는 지난 ‘18년부터 ’21년까지 사회적 채권으로 1조 9천억 원(외화채권 12억 2천만 달러, 국내채권 4,400억 원) 및 녹색채권 6,300억 원을 발행했다.

사회적 채권 발행액은 △임대주택 건설·공급 △매입임대·전세임대 공급 △임대주택 운영관리 등 주거복지사업에 사용하고, 녹색채권 발행액은 △노후 공공임대 그린리모델링사업 △에너지절약형 주택건설사업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에 LH가 발행한 사회적채권 발행 현황을 살펴보면 ESG 채권 중 3년 및 5년물은 시장금리 수준으로, 30년물은 시장금리 대비 0.02%p 낮게 총 5,300억 원의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최근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 등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상 및 국내 추경 이슈로 국고채 금리가 연일 상승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채권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돼 투자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LH가 대규모의 채권 발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 주거안정 정책을 수행하는 LH의 본격적인 ESG 경영 도입에 따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LH의 노력과 발전가능성에 대해 채권투자자들로부터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LH는 조달한 자금을 ‘22년 건설 중인 건설임대주택(영구임대·국민임대·행복주택·10년 공공임대) 건물공사비에 사용한다.

자료제공=LH
자료제공=LH

한편 LH는 올해, 이번 사회적 채권 발행을 시작으로 녹색채권을 포함한 ESG채권 비중을 전체 조달규모의 2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김현준 LH 사장은 “ESG채권을 적극 활용해 임대주택을 건설하고, 서민 주거지원을 강화하는 등 ESG 경영전략 실행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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