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후보가 “한동훈은 독립운동가 같은 사람”이라고 했다. 보스로부터 ‘독립운동가’로 칭송받은 한동훈 자신도 ‘독립투사’를 운운한 바 있다.

지난달 유시민 작가 고발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그가 “지식인의 사명이 약자의 편에서 권위와 권력을 비판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유시민씨가 말하는 어용지식인이라는 말은 마치 삼겹살 좋아하는 채식주의자라든지 친일파 독립투사라는 말처럼 그 자체가 대단히 기만적입니다”라고 말한 것이다.

워낙 말이 안 돼 그저 혀를 차며 무심하게 넘어갔던 ‘친일파 독립투사’라는 한동훈의 우스개 말을 “한동훈은 독립운동가같은 사람”이라는 윤 후보의 칭송과 결합해 보니 (윤-한 두 사람은 같은 시기, 같은 단어를 구사하는 소울 메이트같은 사이임이 분명하다) 해방 후 독립의용군 대장 김원봉의 뺨을 때린 친일 악질경찰 노덕술이 떠올랐다. 

한동훈 검사장은 이어 “저도 유시민 씨처럼 권력의 뒷배 있고 추종세력까지 있는 힘 센 사람과 맞서는 것이 힘들고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입니다만, 제가 지금 이렇게 공개적으로 싸워서 이기지 않으면 유시민 씨나 그런 유사품들이 앞으로도 권력과 거짓선동으로 약한 사람들을 더 잔인하게 괴롭힐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권력의 뒷배 정도가 아니라 윤석열을 정점으로 한 무소불위 검찰권력의 중심에 서서 보스의 부인과 내통하고 언론을 마음대로 주무르며 조작과 날조로 약하고 죄없는 사람들을 잔인하게 괴롭혀 온 것이 누구인가!

한동훈과 윤석열의 소울 메이트 관계는
“독재에 맞서 민주화를 달성했다고 거품을 품고 정의사도인양 하던 자들이 정권을 잡고 독재 못지않은 전횡을 저지른 ( ... ) 이것이 이 정권의 현실이며 실체입니다.” (한동훈)

“문재인 정권에서 불법과 비리를 저지른 사람들도 법에 따라, 시스템에 따라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 (윤석열)
맞장구에서도 확인된다.

어쩌면 이번 대선은 70년 이상 끌어온 진정한 해방전쟁, 독립전쟁의 끝장을 낼 지도 모른다. 윤석열 후보는 공수처를 손보겠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는데 이 역시 1949년 6월6일 친일경찰이 반민특위를 습격해 해산시킨 사건과 맥락이 같다.

누가 누구를 청산하겠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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