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It Now! 지금 바로 하라는 말입니다. 우리는 좋은 생각이 떠올랐더라도 용기가 없거나 두로 미루다가 기회를 잃어버리는 일이 허다합니다. 어쩌면 우리 인생에 좋은 기회를 만나도 당장 하지 않아서 성공하기가 어렵지요.

미국 어느 대학에서 심리학 시간에 담당 교수가 칠판에 ‘만일 3일 후에 죽는다면.’ 이라고 적었습니다. 만일 사흘 후에 죽게 된다면 당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세 가지만 순서대로 말해보라’고 하였습니다. 질문이 끝나자 학생들이 입을 열었는데, 죽음을 맞이한 사람의 세 가지 소망은 뜻밖에도 다들 평범했습니다.

‘여행을 가겠다.’ ‘기막히게 맛있는 걸 먹겠다.’ ‘싸우고 토라진 친구와 화해하겠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전화하겠다.’ ‘시험공부를 더 열심히 하겠다.’ ‘어려운 형편의 친구를 도와주겠다.’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학생들의 말을 듣고 난 후 교수님이 칠판으로 다가가 단 한 마디를 썼습니다.

『Do It Now!' "바로 지금 하세요!』

죽음이 눈앞에 닥칠 때까지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 그런 일을 실천하며 살라는 것이었습니다. 시인(詩人)은 말합니다. Yesterday is History, Tomorrow is a Mystery, and Today is a gift; that´s why we call it –the Present.

‘어제는 역사이고, 내일은 미스테리이며, 오늘은 선물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을 오늘, 현재라고 부른다.’

이처럼 우리가 잘 아는 ‘present’라는 단어에는 2가지 의미가 있는데, 현재와 진리께서 내려주신 선물이라는 두 가지입니다. 그러니까 진리께서 내려주신 선물인 귀중한 현재의 삶에 충실 하라는 뜻이기도 하지요. 이런 인생의 의미와 인생에서 해야 하는 소중한 역할을 깨닫기 위해, 죽음이 임박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지금 해야 할 일을 지금 해야 하는 것입니다.

저는 젊어서 인생을 낭비하느라 기회를 잃고 살았습니다. 그러니 저의 삶이 얼마나 고달팠겠습니까? 그런 저에게도 마침내 기회가 찾아 왔습니다. 전생에 불연(佛緣)이 깊었든지 《일원대도(一圓大道)》를 마난 것입니다. ‘옳다구나 이것이로구나!’ ‘Do It Now! 지금 바로 하자!’

그로부터 40여 년간을 한 결 같이 일심으로 달려왔습니다.

첫째, 어떤 일이 있어도 법회(法會)에 빠지지 않는 것입니다.

외국에 가서도 교당(敎堂)을 찾아 비행기를 타고 달려가 법회를 보았습니다. 지금 다리가 아파 몸이 너무 힘이 듭니다. 주위 사람들은 그 몸을 가지고 그만 다니라고 합니다. 그래도 생을 마치는 그날까지 법회에 나갈 것입니다.

둘째, 《원불교 전서(圓佛敎全書)》를 독송(讀誦)하는 것입니다.

처음 두꺼운 《원불교전서》를 읽어 보니까 만만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몇 번 읽어보니까 한두 번 읽고 놔둘 책이 아니었습니다. ‘읽자! 볼 수 있는 그날까지 독송하자!’ 그로부터 한 품, 한 편씩 매일 읽고 또 읽었습니다. 그런데 오른 쪽 눈이 그만 고장 나 303번을 읽고 그쳤습니다.

셋째, 교단(敎團)의 각종 단체에 소임을 다하는 것입니다.

교당의 각종 소임을 마치자 교단에 눈을 돌렸습니다. <원불교 청운회(圓佛敎 靑耘會)> <원불교 보은동산회> <사회복지법인 청운보은동산> <원불교 문인협회> <원불교 모려회(慕麗會> 등의 대표를 맡아 혼신의 힘을 다해 봉직했지요.

넷째, 《덕화만발(德華滿發)》의 개설입니다.

이제 노쇠해 더 이상 발로 뛸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저의 칠순잔치에 전국에서 수많은 분들이 축하를 해 주셨습니다. 그분들에게 고마움을 표할 것을 찾다가 《덕화만발(德華滿發)》의 개설을 생각해 냈습니다. 그로부터 근 15년 가깝게 덕화만발의 벌전을 위해 혼신의 정열을 불사르고 있습니다.

다섯째, 덕산 칼럼 <덕화만발>을 쓰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저를 보고 <덕화만발>을 그만 쓰거나, 일주일에 두세 번만 쓰라고 하십니다. 악전고투 하며 쓰는 것이 너무 안쓰러워 서 일 것입니다. 오늘 2022년 2월 18일 현재까지 3231회를 금⸳토요일과 공휴일을 빼고 단 하루도 거른 적이 없습니다. 이제 제가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지만, 죽는 그날까지 일원대도 정법을 쓰고 쓰 고 또 쓸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제가 한 일을 자랑하려 함이 아닙니다. 이제는 지나간 일을 누군가에게는 남길 때가 된 같아서입니다. 이와 같이 좋은 생각이 나면 저는 지금 바로 했습니다. 그 결과 전 세계에 수만 명의 덕화만발 가족이 저와 함께 하십니다. 저는 이분들의 은혜를 이 덕화만발이 아니고는 갚을 길이 없습니다.

사람이 서로 사귀는데 그 좋은 인연이 오래가지 못하는 것은 대개 유념(有念)할 자리에 유념하지 못하고, 무념(無念)할 자리에 무념하지 못하는데서 생기는 것입니다. 유념할 자리에 유념하지 못한다는 것은 우리가 무슨 방면으로든지 남에게 은혜를 입고도 그 은혜를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념할 자리에 무념하지 못한다는 것은 우리가 무슨 방면으로든지 남에게 은혜를 베푼 후에 보답을 바라는 마음이 있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지은보은(知恩報恩)의 이치를 잊으면 안 됩니다. 좋은 것은 망설이지 마시고 <지금 바로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가 사귀는 동안에 그 좋은 인연이 오래가고 성공하는 것이지요!

단기 4355년, 불기 2566년, 서기 2022년, 원기 107년 2월 21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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