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건희 씨 주가조작 의혹 거짓말 들통 났다. 윤석열 성실히 조사받아야”
국민의힘, '대장동 보따리' 공개…"이재명 독대 결재서류 나왔다...검찰 전면 재수사해야"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여야 대선후보 4명이 25일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상암 SBS 프리즘타워 공개홀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두 번째 TV 토론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측은 김건희 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국민의힘은 ‘대장동 게이트’ 의혹을 폭로해 대선정국을 강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가담 의혹이 추가 제기되자 총공세에 나섰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가담 의혹이 추가 제기되자 총공세에 나섰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10시 20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가담 증거가 쏟아지자 윤석열 후보 측이 다급히 새로운 해명을 내놨지만 또 거짓말로 드러났다”면서 “거짓말로 거짓말을 덮으려는 윤석열 후보, 더 이상 주가조작의 진실을 가리지 말라”며 국민의힘과 윤 후보를 직격했다.

이어 “어제 윤석열 선대본은 그동안 숨겨왔던 미래에셋 계좌를 두고, 주가조작 범이 아닌 김건희 씨가 직접 전화주문을 통해 운용한 계좌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언론이 검찰 공소장을 확인한 결과, 전화주문이 아닌 홈트레이딩시스템 거래가 35건이나 발견됐다. 이처럼 윤석열 선대본의 말은 해명마저 거짓투성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 ‘김건희 씨가 2010년 5월 20일부로 주가조작범과 관계를 끊고, 남아 있던 주식을 별도 계좌로 옮겼다’는 말도 거짓이었다”면서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그로부터 나흘 뒤인 5월 24일에도 해당 계좌를 통한 부정한 거래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심지어 어제는 거짓말이 들통 나자 ‘검찰 공소장이 잘못됐다’며 생떼를 썼다. 중앙지검이 한나절도 지나지 않아 ‘오류가 없다’고 확인했다”며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은 거짓말 수렁, 거짓말 뫼비우스의 띠에 갇힌 꼴이다”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는 더 이상 도망가지 마십시오. 거짓말로 거짓말을 덮을 수는 없다”며 “하루 빨리 사실을 인정하고 성실하게 조사받으십시오”라고 밝혔다.

이어 백혜련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건희 씨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은 자가당착 거짓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어제 서울중앙지검은 김건희 씨 주가조작 의혹 관련 공소장에는 '오류가 없다'는 것을 최종적으로 확인했고 공소장 범죄일람표의 공개 역시 적법한 규정과 절차를 통해 이뤄졌다는 사실도 밝혔다”면서 “이젠 하다 하다 공소장이 틀렸다며 끝까지 우기려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 주장이 하루도 안 돼 거짓말이었음이 들통 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도에 따르면, 김건희 씨 계좌 내역에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 주문한 내역이 35건이나 발견되었다. 진실을 숨기려고 거짓말에 거짓말을 보태려다 보니 자가당착에 빠진 것”이라면서 " ‘통정매매들 대부분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 돼 있는데, 김 씨 계좌만 영업 단말기로 되어 있다"는 국민의힘 주장은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혐의를 뒷받침해 준 셈이 다”라고 역설했다.

백 대변인은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의 변명이야말로 이제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기 어렵다”면서 “거짓의 어둠 속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은 하나다. 진실의 불을 밝히는 것이다"라면서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의 변명이야말로 이제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기 어렵다”며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된 김건희 씨의 모든 계좌 공개를 거듭 촉구했다.

국민의힘 원희룡 정책본부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대장동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수한 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원희룡 정책본부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대장동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수한 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반면 국민의힘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이날 오전 10시 여의도 당사 3층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 ‘대장동 게이트’ 의혹과 관련해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고속도로에 버려진 ‘대장동 문건’ 보따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원 정책본부장은 “2020년 2월 13~14일 경 안양-성남간 제 2경인고속도로 분당출구 부근 배수구에 버려져 있는 것을 익명의 제보자를 통해 입수했다”고 말했다. 

또 “검은색 천가방 속에 문건 수십 건이 들어 있었다. 일부는 물에 젖거나 낡아서 훼손돼 있었으며 문건 속에서 발견된 정민용 변호사의 명함과 원천징수영수증·자필메모 등이 발견됐고 2014년~2018년까지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보고서, 결재문서, 자필메모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이재명 후보의 선거법위반 사건 수사 및 재판대응 문건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민용 변호사가 독대해 결재를 받았다는 2016년 1월 12일자 ‘대장동-공단 분리 개발’보고서, 제 1공단 관련 소송 때문에 ‘결합개발’이 어려워 ‘분리 개발’을 해야 한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라고 말했다. 

또 “대장동 일당의 2020년 10월 30일 이른바 ‘노래방 녹취록’에 따르면 김만배가 ‘민용이도 100억’이라고 했고, 이날 김만배는 유동규에게 700억 원 뇌물을 약속했다”고 했다.

이어 “정영학도 검찰 조사에서 ‘1공단을 떼어내 결합 개발이라는 말을 없애버리고, 직접 2016년 1월 이재명을 독대해 결재를 받아내 큰 역할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결합 개발’이 ‘분리 개발’로 바뀌면서 실제 대장동 일당에게는 약 2700가구의 용적율 특혜를 준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정민용의 보따리에서 발견된 ‘공사 배당이익 보고서’를 보면 이재명 후보가 최대의 치적으로 자랑하는 배당이익 ‘1822억 원’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3가지 방안이 나온다”며 “성남도시공사는 A9, A10블록에 임대아파트 1200세대를 지을 수 있는 안과 임대주택용지를 사지 않고 현금(1822억 원)으로 받는 안을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임대아파트 사업 안에는 돈이 많이 들어 쉽지 않다는 내용을 담은 반면 현금을 받는 안에는 ‘성남시 정책방향에 따라 효과적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설명을 달았다”면서 “결국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임대아파트 사업을 포기하고, 시장 마음대로 쓸 수 있는 현금을 받기로 결정하고 이후 이 돈은 ‘시민 배당’이라는 이름으로 1인당 10만원씩을 뿌리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재명 후보는 성남 시장이던 2017년 6월 16일 1공단 공원 사업비로 2340억 원이 들어간다고 고시, 관련 자료 역시 정민용의 보따리에 포함돼 있어 이 후보는 엄연히 고시까지 해 놓고도 경기도지사 선거(2018년 6월 13일) 때 줄곧 1공단 공원 사업으로 2761억 원을 환수했다고 홍보했으며, 2018년 5월 선거공보물에 ‘결재 한번으로 5503억 원 환수’라고 넣었고, 거리유세에선 ‘한 푼도 안들이고 5503억 원을 벌어 신나게 썼습니다’라고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압수수색 당일 유동규가 창밖으로 던진 휴대폰도 못 찾은 검찰, 이제는 정민용이 고속도로에서 던져 배수구에 있던 ‘대장동 문건’ 보따리도 못 찾았다”며 “대놓고 ‘증거인멸’한 정민용은 아직까지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어 검찰이 사건의 실체를 밝힐 의지가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증거물들을 못 찾은 건지, 안 찾은 건지 국민들 신뢰는 이미 무너져 그러는 사이 억울하게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참고인들만 늘어갔다”며 “검찰은 즉시 정민용의 신변을 보호하고 전면 재수사에 돌입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차기 대선이 1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안개속 대선정국 속에서 김건희 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이재명 후보 ‘대장동 게이트’ 의혹 폭로전이 이어져 대선정국을 강타해 그 결과에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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