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청년 "제가 다녀온 군대가 아무것도 아닌 조직이었는지", 입대예정 청년 "병역 의무 당당하게 지려는 청년 많은데도"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동시' 병역기피 의혹이 다시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소속 대학생·청년특위 등은 이를 따져물으며 규탄했다. 윤석열 후보는 자신이 공정·상식을 앞에 내세우고 있지만, 한국 남성 대부분이 다녀온 군을 '부동시'라는 석연찮은 이유로 면제받았기에 공정·상식을 내세울 자격이 없다는 지적인 것이다.

이들 단체들은 6일 오후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병역에서 깨끗하지 못한 윤석열 후보가 과연 공정과 상식 말할 자격 있나?"라고 물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동시' 병역기피 의혹이 다시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소속 대학생·청년특위 등은 이를 따져물으며 규탄했다. 사진은 병무청에서 진행되는 병역판정검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동시' 병역기피 의혹이 다시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소속 대학생·청년특위 등은 이를 따져물으며 규탄했다. 사진은 병무청에서 진행되는 병역판정검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곧 군에 입대할 예정인 한 스무살 청년은 "전쟁 결정은 정치인이 하고 전쟁은 젊은이가 한다는 말이 있다"며 "다른 청년들과 마찬가지로 저 역시 처음에는 군에 입대하기 싫었지만 병역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마땅히 해야 할 신성한 의무이기에 헌신하겠다는 마음으로 병역의 의무를 지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입대예정 청년은 "이렇게 병역 의무를 당당하게 지려는 청년들이 많음에도 윤석열 후보는 시력검사 결과와 병역기피 의혹 앞에서 어떠한 해명도 내놓고 있지 않다"며 "병역의 의무 앞에서 떳떳하지 못한 윤석열 후보가 과연 공정을 외칠 자격 있는지 되묻고 싶다"라고 일갈했다.

최근 전역했다고 밝힌 한 예비역 청년도 "힘든 부분도 있었고 외로운 적도 있었지만 책임감 있는 자세로 군생활 이어나갔다"라며 "하지만 윤석열 후보가 병역을 의도적으로 기피하고 신체검사 결과마저 조작했다는 의혹을 접하고 엄청난 박탈감에 빠졌다"고 질타했다.

예비역 청년은 "이런 행태를 보인 윤석열 후보가 과연 국가지도자로서 통수권자로서 자격있는지 의문"이라며 "제가 다녀온 군대가 이렇게 아무것도 아닌 조직이었는지 대통령 후보 앞에서 공정의 가치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너무나 개탄스럽다"라고 일갈했다. 

최근 전역했다고 밝힌 한 예비역 청년도 "힘든 부분도 있었고 외로운 적도 있었지만 책임감 있는 자세로 군생활 이어나갔다"라며 "하지만 윤석열 후보가 병역을 의도적으로 기피하고 신체검사 결과마저 조작했다는 의혹을 접하고 엄청난 박탈감에 빠졌다"고 질타했다. 사진은 군부대를 방문한 윤석열 후보 모습. 사진=연합뉴스
최근 전역했다고 밝힌 한 예비역 청년도 "힘든 부분도 있었고 외로운 적도 있었지만 책임감 있는 자세로 군생활 이어나갔다"라며 "하지만 윤석열 후보가 병역을 의도적으로 기피하고 신체검사 결과마저 조작했다는 의혹을 접하고 엄청난 박탈감에 빠졌다"고 질타했다. 사진은 군부대를 방문한 윤석열 후보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 예비역 청년의 어머니는 "아들을 군대에 보낸 부모의 마음은 하루하루가 걱정되고 안쓰럽다"며 "행여 훈련 받다 몸 상하거나 다치지 않을지 주변 병사들과는 잘 지내고 있는지 밥은 잘 챙겨먹는지 걱정된다. 자식을 군에 보내본 부모라면 이 마음을 너무도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년의 어머니는 "하지만 공정의 기본인 병역의 의무조차 공정하게 이행하지 않은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나왔다니 분노가 치민다"며 "병역에는 한치의 의혹도 없어야 하는데,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는 병역비리 의혹에 대해 말도 안되는 변명만 하고 명확한 입장 내놓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병역기피를 둘러싼 윤석열 후보 행태는 군에 가야 하는 청년들과 군 다녀온 군필자 자녀를 군에 보낸 부모들을 우롱하는 행위"라고도 일갈했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 82년 '부동시'로 군을 면제(좌안 0.8, 우안 0.1)받았다. 그러나 최근 법무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윤석열 후보의 1994년 공무원(검사) 임용 때 윤석열 후보가 제출한 보라매병원 신체검사 결과에서는 각각 0.7과 0.5로 불과 0.2밖에 차이나지 않았다. 

또 윤석열 후보가 2002년 검사 재임용 때 제출한 강남병원(현 서울의료원) 신체검사 결과에서는 좌안 0.9, 우안 0.6으로 역시 0.3 차이로 정상이다. 사람의 눈은 나이가 들면서 퇴화 혹은 유지하기 마련인데, 도리어 시력이 좋아지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 82년 '부동시'로 군을 면제(좌안 0.8, 우안 0.1)받았다. 그러나 그의 검사 임용과 재임용 당시 제출한 자료에는 정상으로 나와 있다. 그러다 다시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를 앞두고는 다시 부동시로 돌아왔다. 사진=최강욱 의원 페이스북
윤석열 후보는 지난 82년 '부동시'로 군을 면제(좌안 0.8, 우안 0.1)받았다. 그러나 그의 검사 임용과 재임용 당시 제출한 자료에는 정상으로 나와 있다. 그러다 다시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를 앞두고는 다시 부동시로 돌아왔다. 사진=최강욱 의원 페이스북

그런데 돌연 지난 2019년 검찰총장 인사검증과 청문회 당시 제출한 자료에선 좌안 1.0, 우안 0.15(인사검증, 세브란스 안과병원) 그리고 좌완 1.2, 우안 0.5(청문회,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다시 차이가 벌어졌다. 즉 이같은 윤석열 후보의 '고무줄 시력'은 부동시 허위 가능성을 매우 높게 한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국민의힘은 “한쪽 눈을 가리고 시력판을 읽는 주관적 시력인 나안 시력은 부동시 판정 근거로 사용하지 않는다”며 “부동시 판정은 굴절률 검사 기계를 이용하여 정밀하게 확인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총괄선대본부장은 부동시 논란에 대해 "(민주당) 본인들이 철저히 검증을 통해 검찰총장까지 시켜놓고, 이제 와서 정확하지도 않은 걸 가지고 공격하는 건 같은 정치를 하는 사람으로서 지극히 옳지 않은 처사"라고 반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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