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6일 첫 번째 환자 밀접접촉자인 메르스 의심환자(44·세 번째 환자의 아들이자 네 번째 환자의 남동생)가 중국으로 출국한 사실을 27일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를 통한 추가 전파도 우려되고 있어, 보건당국의 전염병 관리 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 연합통신넷,이상윤기자]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의심자가 중국으로 출국한 것과 관련 IHR(국제보건규칙) 규정에 따라 WPRO(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 사무소)와 중국 보건당국에게 이를 알려 진단검사와 치료를 받도록 조치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2명 추가로 발생했다.

추가 환자는 국내 최초 메르스 환자 A(68)씨와 같은 병동에 있던 환자와 의료진이다. 이로써 국내 메르스 감염 환자는 첫 환자 발생 이후 8일만에 7명으로 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A씨가 입원했던 ⓑ 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 F(71)씨와 A씨를 치료하던 J(28.여)씨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메르스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환자가 입원 중인 서울시내 한 병원.

두 사람은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두 사람 모두 2차 감염 환자인 만큼 아직 2차 감염된 사람에게서 다시 감염된 3차 감염 환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환자와 밀접 접촉한 뒤 고열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한 남성이 중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

이 남성은 메르스 환자와 밀접접촉했지만 자가 격리자로 보건당국의 관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사람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환자의 밀접 접촉자인 K(44)씨가 지난 26일 중국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남성은 세번째 환자 C(76)씨의 아들로, 네번째 환자 D(40대 중반·여)씨의 동생이다.

보건당국은 전날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국제보건규칙(IHR)에 따라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 사무소(WPRO)와 중국 보건 당국에 이를 알렸다. 이를 통해 진단검사와 치료를 받도록 조치하도록 했으며 중국측에 한국 정부가 국내 접촉자들을 추적조사해 격리·관찰하고 있다는 사실도 전했다.

K씨는 16일 아버지 C씨의 병문안을 위해 ⓑ병원을 방문해 첫 환자 A씨와 C씨가 입원한 병실에 4시간 가량 머물렀으며 사흘 뒤인 19일 발열 등 증상이 발생해 22일과 25일 한 병원의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았다. 2차례 응급실 방문시의 체온은 37.7도와 38.6도였다.

응급실 의료진은 K씨에게 중국출장 취소를 권유했지만 K씨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출국했다. 의료진은 27일에야 보건당국에 K씨의 진료 사실 등을 신고했다.

보건당국은 K씨의 부인과 해당 의료기관의 의료진 10명을 자가격리하는 한편 K씨의 좌석 근처에 탑승한 비행기 승객, 회사 동료 등의 신원을 파악해 격리할 밀접 접촉자를 가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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