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보환연, “교통량 많은 지역 질산염‧유기탄소, 산업지역은 황산염 많아”

초미세먼지 성분분석 조사 모습.(사진=충남도청)
초미세먼지 성분분석 조사 모습.(사진=충남도청)

[충남=뉴스프리존] 하동길기자= 충남지역 초미세먼지 성분은 2차 생성물질이 대부분이며, 지역별 대기오염물질의 배출 특성에 따라 구성 성분 비율이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30일 지난해 도내 주요 대기오염물질 배출 지역인 ▲제철제강업 ▲에너지산업 ▲도로이동오염원 ▲도로이동오염원과 제조업 혼합지역에서 채취한 초미세먼지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이온 성분 8종, 탄소 성분 2종, 금속 성분 20종 등 총 31개 항목을 측정했으며, 초미세먼지 주성분이 이온과 유기탄소임을 밝혀냈다.

이들 성분은 전체의 약 80%로, 충남 지역은 상당수가 2차 생성 초미세먼지였다.

2차 생성 초미세먼지는 대기오염 배출원에서 나온 질소산화물이나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이 대기 중에서 화학반응을 거쳐 만들어진다.

초미세먼지 주성분인 이온과 유기탄소 비율은 대기오염물질 배출 업종별로 달랐다.

질산염과 유기탄소의 비중은 도로이동오염원과 도로이동오염원+제조업에서 높았다.

이 지점은 공통적으로 도로이동오염원의 영향을 받는 지점으로, 연구원은 자동차 등에서 배출되는 이산화질소(NO2) 등의 연소 생성물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했다.

지역별 배출 특성에 따른 초미세먼지 구성 성분 비율.(사진=충남도청)
지역별 배출 특성에 따른 초미세먼지 구성 성분 비율.(사진=충남도청)

황산염은 에너지산업에서 높은 수치를 보였는데, 이는 에너지산업단지에서 황산화물을 그만큼 많이 배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속성분은 초미세먼지의 1-3%로 미량이지만, 특정 배출원의 추적자로 사용된다.

철, 아연, 납은 철강산업의 지시자로 제철제강업에서 높은 농도를 보였다.

석유연소의 추적자인 니켈, 바나듐, 코발트는 에너지산업에서 높았으며, 연구원은 에너지산업 중 석유화학 관련 배출량이 많은 것으로 추정했다.

알루미늄과 크롬은 도로이동오염원과 제조업의 혼합지역에서 높은 농도를 보였다.

알루미늄과 크롬은 경량소재를 사용하는 자동차와 항공산업에서 사용되는 물질로, 자동차와 항공부품 제조업에서 배출된 물질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도는 계절관리제 등 초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진행 중이며, 지난해 초미세먼지는 21㎍/㎥로 2019년 대비 19%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

최진하 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유기탄소와 같은 일부 성분은 초미세먼지의 농도 보다 인체에 위해성이 높다고 보고되고 있다”며 “양적인 규제와 함께 초미세먼지 구성 성분에 대한 질적인 관리도 함께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구원은 앞으로 성분조사 지점을 확대하고 사업장의 배출물질에 대한 과학적인 기초자료를 축적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활용해 지역 특성에 맞춘 정책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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