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본격적인 대결 예고, 무원칙, 제멋대로 갈라 치기 민주당 공천 행태
[ 전북=뉴스프리존] 김태현 기자=장영수 전북 장수군수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장 후보의 민주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는 도내 기초자치단체 후보 가운데 처음으로 민주당과 본격적인 대결을 예고하고 나섰다.
22일 오전 장수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 그는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전국 각지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회별 공천 심사를 두고 ‘갈라치기 하는 공천은 없어져야 한다’는 말이 쏟아지고 있다”며 “민주당에서 수사를 받는 자는 공천에서 배제한다는 원칙을 존중하지만, 억울한 심정에 이제 군민 여러분께 심판을 받고자 한다”라고 무소속 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의신청을 통해 대부분의 혐의가 불송치(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라며 “법원에서 확정적으로 형을 선고받기 전까지는 무죄라는 원칙에 의거해 정당함을 당에 호소했지만, 당은 저의 마지막 호소마저 외면하고 말았다”라고 억울한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막상 당을 떠나겠다는 힘들고 어려운 결단을 내리고 나니 전북도의원으로 재선과 장수군수 선거에서 실패를 거쳐 당선됐던 지난 20년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는 말로 눈물을 대신했다.
군민만 바라보고 의지할 것임을 천명한 그는 “불의와 싸우고 마타도어 정치를 끊어내기 위해서 장영수를 향한 군민 여러분의 지지가 절실히 필요하다”라며 “이제 군민 후보로 나서 당당히 군민 여러분의 평가를 받겠다”라고 의지를 나타냈다.
한편 장수군 지선을 뒤흔든 녹취록에 장영수 장수군수 예비후보는 “녹취록의 무분별한 유포 배경에는 바로 사람의 관계”라며 배경을 내다봤다.
이중선 전 전주시장 예비후보 녹취록이 다른 지역에 비해 유독 장수에서 광범위하게 유포되고 있는 점에 대해 입장을 묻는 질문에 장 예비후보는 정치적 관계 등을 포함해 정언유착 가능성도 피력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와 있는 사진과 내용을 제시했다. 이중선 전 예비후보와 양성빈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동갑내기 친구로 알려지면서 녹취록의 음모론까지는 확신하지 않지만, 분명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자유롭지 않다고 말했다.
또 사진 속에 등장하는 인물 중에는 “장수지역이 지역구였던 박민수 전 국회의원과 박 전 의원의 보좌관을 비롯해 장 예비후보의 농지법위반혐의를 최초로 보도한 매체관계자, 양성빈 후보 캠프 관계자 그리고 녹취파문의 중심에 있는 일간지 정치부 기자 등이 함께 촬영한 사진도 공개하면서 이번 녹취록의 생성 과정이 평범하지는 않다”고 전했다.
장 후보는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형사적 고발조치를 했고, 또 강력한 법적 책임을 물어 나갈 것”이라면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모든 책임을 지겠다”라고 결백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