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선거운동문화가 바뀌고 있다.
신선 발랄한 소재와 형식의 디지털 홍보로 눈길 끌어

[경주 =뉴스프리존]장연석 기자=국민의힘 박병훈 경주시장 예비후보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지난 4월 12~13일 매일신문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경주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경주시장 적합도를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박병훈 예비후보는 주낙영 예비후보를 1.5% 포인트 차이로 우세다.(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참고) 득표율은 더욱 고무적이다. 여태껏 마의 벽으로 여겼던 40%를 돌파하여 40.9%를 찍었다.

국민의힘 경선 막바지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이긴 박병훈 캠프의 분위기는 여느 때보다 활기차다. 이번 선거에서는 박캠프의 홍보팀이 주목받고 있다. 과거에 어느 캠프도 시도하지 않았던 신선한 프로그램을 다수 선보였다. 

먼저 박 예비후보의 개소식부터 큰 화제였다. 출마의 변을 담은 세련된 영상으로 청중에게 전달되었다. 치솟는 감정을 못 이겨 눈물을 흘리는 이도 간혹 있었다. TV에서나 볼 수 있었던 국민의힘 유력인사들의 영상 축하 메시지도 빼놓을 수 없다. 여러 해 동안 절치부심하며 쌓아 올렸던 박 예비후보의 빛나는 인맥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행사 중에 걸려 온 김병준 위원장(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의 축하 전화는 박 예비후보의 위상을 확실히 대변했다. 행사 말미에 소개된 뮤지컬 배우이자 탤런트인 박해미의 조용한 등장은 디저트였다. 요란한 정치구호와 지루한 축사가 난무하던 과거의 개소식 형식을 확 바꿔 버렸다. 

요즘에는 ‘대박병훈늬우스’라는 익살스런 타이틀의 영상 홍보물이 경주의 선거판에 등장했다. 박병훈 캠프의 공약을 쉽게 해설하면서 상대방 후보에 대한 예리한 공격도 놓치지 않는다. 박병훈 예비후보가 말하는 ‘진정한 민선시장 시대’를 남녀 진행자가 만담하듯이 귀에 쏙 들어오게 설명해주기도 하고, 상대방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예리한 칼끝을 숨기지 않는다. 

황성동에 사는 최모씨(53)는 “개소식이 늘 보던 형식이 아니라 신선했다. 마치 한편의 공연을 보는 느낌”이라고 말했고, 현곡면에 사는 대학생 정모씨(22)는 “대박병훈뉘우스가 너무 재밌다. 후보들을 판단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가 들어있어서 특히 좋다.”라고 말했다. 박병훈 캠프의 홍보관계자는 “자원봉사하고 있는 캠프 식구들의 재능을 활용하여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유권자에게 쉽고 재미있게 후보 및 선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주의 선거운동문화가 바뀌고 있다. 정치에 무관심한 시민들을 선거에 끌어들여 지지자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디지털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활기차게 진행 중이다. 물론 변화의 중심에는 박병훈 캠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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