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조사 결과 근골격계 질환이 36.5% '최다'
[경남=뉴스프리존]박유제 기자=배 위에서 중노동을 해야 하는 어업인들의 업무상 질병 중 근골격계 질환을 앓는 사람이 가장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해양수산부가 어업 활동과 관련된 어업인의 질병 및 손상 현황을 파악하고 예방책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한 ‘2020년 어업인의 업무상 질병 및 손상 조사’ 결과 근골격계 질환이 36.5%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소화기계 및 간질환 18.3%, 호흡기계 질환 11.2% 등의 순이었다.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하는 부위는 허리(30.0%)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어깨 22.5%, 손·손목 15.3%, 무릎 1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2020년 어업활동으로 인한 질병으로 1년에 1일 이상 휴업한 어업인은 5.7%로 전년 대비 0.4% 증가했고, 어업활동 중 발생한 사고로 인한 손상으로 1년에 1일 이상 휴업한 어업인은 2.9%로 전년 대비 0.3% 줄었다.
어업인의 업무상 질병 유병률(5.7%)은 여성(5.9%)이 남성(5.5%)보다 다소 높았고, 연령별로는 50세 미만 0.5%, 50대 3.1%, 60대 5.7%, 70세 이상 10.1%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업무상 질병 유병률이 높아졌다.
업무상 질병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원인으로는 반복적인 동작 11.1%, 과도한 힘이나 중량물 취급 10.4%, 불규칙한 식사 10.1%, 장시간 근무 9.6% 등의 순으로 분석됐다.
어업인의 업무상 손상 발생률(2.9%)은 여성(2.8%)보다 남성(2.9%)에게서 다소 높았고, 연령별로는 50세 미만 1.8%, 50대 1.4%, 60대 2.6%, 70세 이상 4.8%로 조사돼 대체로 연령 증가에 따라 손상 발생률도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손상 발생 유형은 미끄러짐이나 넘어짐 사고가 65.5%로 가장 많았고, 과도한 힘·동작으로 인한 신체반응이 20.8%, 충돌·접촉사고도 5.9%에 달했다.
이종호 해양수산부 소득복지과장은 “해양수산부는 어업활동과 관련된 질병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어업인들을 대상으로 예방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안전한 조업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어업인 질환 및 업무상 재해의 원인규명 연구나 현장 예방 교육 등을 수행하는 기관은 전국적으로 경상대학교병원, 인제대학교부산백병원, 조선대학교병원 3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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