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김태흠 수석대변인 한 시간 간격으로 기자회견 열어...
김태흠 측 "이미 민주당 정권 하의 국민권익위원회가 검증까지 끝낸 사안"
양승조 측 "농지전용허가 자료를 제출하지 않거나 농지법 위반임이 확인되면 즉각 사퇴하라"

김태흠 캠프 정용선 수석대변인과 양승조 캠프 이정문 수석대변인이 한 시간 간격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사진=이해든기자)
김태흠 캠프 정용선 수석대변인과 양승조 캠프 이정문 수석대변인이 한 시간 간격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사진=이해든기자)

[충남=뉴스프리존]이해든기자=양승조 후보 캠프 측에서 김태흠 후보의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24일 두 후보 측 수석대변인이 한 시간 간격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먼저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 선거캠프 정용선 수석대변인은 오후 2시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승조 후보의 다급함은 이해하나 네거티브로는 도정교체 여론을 잠재울 수 없다”며 “네거티브를 중단하고 정책경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미 민주당 정권 하의 국민권익위원회가 검증까지 끝낸 사안이고, 보령시청에서도 농지법 및 건축법 위반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부동산 투기를 주장하려거든 아산 테크노밸리 사건, 당진에서 민주당 소속 도‧시의원이 직무상 알게 된 개발정보를 이용해 가족과 친‧인척 명의로 개발예정지 땅을 사들여 수 시 배의 차익을 남겼다는 투기 의혹 보도에 대한 해명부터 내놓으라”고 주장했다.

한 시간 뒤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 선거캠프의 이정문 수석대변인은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태흠 후보의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지적하고 나섰다.

이정문 대변인은 “김 후보가 ‘농지법 위반은 지난해 8월 국민 권익위의 검증된 사안’이라는 주장과는 달리 당시 국민권익위의 국회의원 부동산 투기 조사는 ‘부동산 호재가 있는 지역의 농지’를 중점으로 조사한 것으로 농지법 위반과는 별개”라고 설명했다.

또 “김 후보가 해당 농지에서 주말마다 경작했다는 해명과는 달리 김 후보가 경작한 텃밭은 전체 농지면적 4494㎡(1359평)의 7%인 100여 ㎡(30여 평)에 불과하다”며 “명백히 ‘전시용 경작’이라는 의심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농지에 설치된 호화 돌담을 경계석이라는 김 후보의 해명과 관련해선 “폭이 40cm에 달하고 길이가 29m나 되는 ‘호화 돌담’을 단지 경계석이라고 치부하려 한다”고 꼬집었다.

이밖에 이 대변인은 ▲다운 계약 의혹 ▲김 후보 소유의 건축물 불법 증축 등을 거론하며 “즉각 농지전용허가 자료를 제출해 소명하길 바란다. 만약 제출하지 않거나 농지법 위반임이 확인된다면 도지사 후보직을 즉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태흠 후보의 농지법 위반 의혹과 관련, 한국쌀전업농 충남연합회, 충남귀농귀촌협의회, 충남농업포럼은 이날 오후 공동으로 충남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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