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박진영 기자=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이 참치(참다랑어)회 행사에 나서고 있다. 광어, 연어 등 다른 인기 횟감들의 가격 인상에 따라 비교적 저렴한 참치회로 소비자 이목 끌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3~6일 국산 생물 참다랑어로 만든 '욕지도 생(生) 참다랑어회'를 행사가에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국산 참다랑어회가 고급 횟집에서 보통 100g 당 2만원 수준에 판매되는 것을 고려하면, 절반 수준의 가격이라는 것이 사측 설명이다.

이마트측은 약 2년여 기간 동안 참다랑어 양식장과 협의를 진행, 사전 기획 및 대량 매입을 통해 생산비와 물류비를 크게 절감한 것을 저렴한 가격의 이유로 설명했다.

참다랑어 양식장. (사진=이마트)
참다랑어 양식장. (사진=이마트)

롯데마트도 같은 날, 1~8일 '물가안정 참치모둠회'를 판다고 밝혔다. 행사기간동안 현재 시세보다 40% 이상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는 것이 사측 설명이다.

사측은 동원산업이 산지에서 어획한 황다랑어 10t(톤)을 대량으로 사전 계약해 원가를 절감했고, 초저온 냉동보관이 필요한 참치를 국내로 곧장 들여와 가공함으로써 보관 비용도 최소화했다고 부연했다.

이같은 판매전의 이유는 대중적인 횟감인 광어의 가격이 크게 인상된 탓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생선회 물가지수는 10.9% 올라 1998년 4월(7.0%)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실제로 이마트는 "이번 국산 생물 참다랑어회는 국민 횟감인 광어회와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눈길을 끈다. 광어 가격이 코로나19 초창기인 2020년보다 가격이 상승한 탓"이라며 광어회 가격 인상이 참치회 판매전의 이유임을 밝혔다.

롯데마트 모델들이 '물가안정 참치모둠회'를 홍보하는 모습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 모델들이 '물가안정 참치모둠회'를 홍보하는 모습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 측도 "생선회 가격이 급격히 상승한데에는 이른바 국민 횟감인 광어, 연어 가격 상승의 영향이 크다. 코로나 이슈로 인해 전국 양식장이 외식 수요 감소를 대비해 광어 양식 물량을 줄였지만 배달 수요가 몰리며 2021년 원물 가격이 폭등했고, 현재도 높은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며 "소비자가 체감하는 생선회 물가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롯데마트는 참치회로 눈을 돌렸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인기 횟감인 연어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슈로 인해 가격이 2배 이상 폭등하며 소비자가 접하기 부담스러운 횟감이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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