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8일, 도헌디지털의료혁신연구소 산하 Ei청능개발센터(센터장 이비인후과 이효정 교수)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청각 기능이 손상된 난청 환자는 대개 보청기나 인공와우이식을 통해 난청 치료를 받는다. 문제는 청각재활 의료기기를 사용해도 소리를 듣는 데 불편감을 겪는 환자 비율이 35%가 넘어 꾸준하게 청능훈련을 받아야 원활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하지만 난청환자가 수시로 청각재활훈련센터를 방문해 대면 치료를 받는 것이 쉽지 않고, 기존 청각재활프로그램은 다양성이 부족해 증상과 원인이 제각각인 환자들을 충족시키기 어렵다.

한림대성심병원 Ei청능개발센터는 재활 사각지대에 놓인 난청 환자의 '양이청 기능' 회복과 '청각 질' 향상을 위해 가상현실(VR), 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진료에 적용할 뿐만 아니라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27채널 스피커가 갖춰진 Ei청능개발센터 3차원 디지털 방음실에서 ‘청능재활훈련 프로그램’을 품질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림대학교의료원)
27채널 스피커가 갖춰진 Ei청능개발센터 3차원 디지털 방음실에서 ‘청능재활훈련 프로그램’을 품질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림대학교의료원)

Ei청능개발센터는 3차원 공간에서 소리인지를 측정할 수 있는 '디지털 방음실'을 보유하고 있다. 이 방음실은 3차원 공간에서 소리 인지를 측정할 수 있도록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스피커 및 소리 방향과 크기를 조절할 수 있도록 자동화 시스템을 갖췄다.

또 3차원 디지털 방음실을 통해 환자의 청각기능과 청각두뇌기능을 측정하고, 재활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소리 방향 감각을 파악하고 훈련할 수 있는 '가상청각훈련실'도 운영한다.

이밖에 가상현실과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해 난청환자가 집에서 개인의 청각능력에 적합한 훈련을 편리하게 받을 수 있고, 실시간 치료자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청능재활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실용화 단계를 밟고 있다.

이효정 센터장은 "이미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한 청각평가 및 재활훈련 기술 특허 3건을 출원하는 등 청능재활훈련 프로그램 실용화에 임박했다"면서 "의료벤쳐기업인 뉴로이어스와 손잡고 신기술 청능 훈련 프로그램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등 Ei청능개발센터는 보다 많은 환자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림대성심병원은 개원 초기부터 20여년 이상 난청클리닉을 운영해 왔다. 한림대성심병원 난청클리닉은 보청기나 인공와우 등 청각재활 의료기기가 필요한 경우 기기 보정과 사후 관리를 위해 박사급 전담인력을 두고 있으며, 미세현미경수술로 청각기관을 재건하는 수술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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