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비트코인이 반토막이 났다. (뉴스영상캡처 연합tv)

[뉴스프리존=정은미기자]가상화폐 시장의 ‘대장’으로 꼽히는 비트코인의 시세가 8000달러 선으로 떨어지며 가상화폐가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2월 2일 오전 9시로 예정됐던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신한은행 ‘실명확인 입출금 번호’(구 가상계좌) 재발급 서비스가 돌연 연기됐다.

빗썸의 갑작스러운 계획 변경은 경찰의 압수수색과 비트코인 폭락세의 영향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앞서 지난 1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빗썸 운영사 비티씨코리아닷컴을 압수수색 했다. NH농협은행 가상계좌는 지난달 30일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재발급이 되고 있는 상태다. 빗썸측은 “가상계좌 발급시스템이 아직 미흡한 상태”라며 “내일 중 가상계좌 발급에 대해 다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빗썸은 홈페이지를 통해 신한은행에 대한 실명확인 절차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당초 2일 오전 9시부터 ‘실명확인 입출금 번호’ 재발급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9시 30분께 공지 내용을 수정했다. 이더리움 역시 오랫동안 지켜왔던 1000달러 선이 붕괴되며 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이날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시세현황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 비트코인은 1000만 원 이하로 떨어졌다. 이더리움은 역시 같은 시간 110만 원까지 폭락했다. 이후 더딘 반등세를 보이는가 했더니 오전 9시를 기해 비트코인은 폭락세로 접어들어 900만 원 초반대로 접어들었다. 이더리움 역시 100만 원 초반대까지 추락하며 시장을 혼란으로 빠뜨렸다.

한편 기존의 가상계좌는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가 시행된 지난달 30일 자정을 기준으로 모두 회수된 상태다. 기존 가상계좌를 가지고 있던 고객은 현재 이용할 수 없다. 입출금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기존 가상계좌를 가진 회원부터 순차적으로 ‘실명확인 입출금 번호’를 발급받아야 한다. 빗썸은 지난해 두 차례 해킹 공격을 받아 개인 정보 3만여 건과 계정 정보 4천9백여 건 등이 외부로 유출됐습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이용돼 피해 건수는 2백여 건, 피해 금액은 7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명확인 입출금 서비스 도입 이후에는 빗썸 회원 본인 명의의 NH농협은행(농축협 계좌 불가)이나 신한은행 입출금 계좌를 등록 후 해당 계좌를 통해서만 입출금이 가능해진다. 한번 등록된 계좌는 변경할 수 없으며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 중 한 곳의 계좌만 이용 가능하다. 2일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85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리플은 1000원, 이더리움은 100만원 선이 깨졌다. 국내 시세가 외국보다 낮은 ‘김치 역프리미엄’ 현상이 발생했다. 투자자들은 불안감에 속속 가상화폐를 매물로 내던졌다. 비트코인이 800만원대로 폭락하자 가상화폐 관련 커뮤니티에는 “비트코인을 ‘패닉셀’했다”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 급락장에 따른 충격으로 이성적 판단 없이 비트코인을 매도했다는 뜻이다. 한 투자자는 “어제 저점이라고 생각한 가격이 오늘이 되면 최고점인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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