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1년 전 약속을 지키면 돼...그러면 당장 국회의장단 선출할 수 있다"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23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여야 원내대표 회동 불발에 대해 “민주당은 어음 만기일에 부도를 냈다"면서 "후반기 법사위원장은 당연히 국민의힘이 맡기로 했는데, 민주당이 외상값을 못 갚겠다고 배짱을 부리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최문봉 기자)
권성동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최문봉 기자)

권 원내대표는 “우리 국민의힘은 인내심을 갖고 후반기 국회 원구성과 관련해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원구성 지연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 민주당이 여야 원내대표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한데 따른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을 1년 뒤 내놓는 조건으로 법사위원장 권한을 대폭 축소하는 국회법 개정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믿고 약속을 지켰다. 법사위 계류 기간을 120일에서 60일로 대폭 축소하고 심사범위도 엄격히 제한했으며, 60일 이후에는 자동으로 본회의로 부의되도록 국회법 개정에 협조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생경제가 매우 어렵다. 국민들께선 물가안정과 규제혁파 등을 위한 국회가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해 민주당은 복잡하게 계산기 두드릴 필요 없다. 해결책은 간단하다. 민주당이 1년 전 약속을 지키면 된다. 그러면 오늘 당장이라도 국회의장단을 선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생경제와 관련해 “지금3고(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가 민생부담을 우려해서 전기 가스요금 인상 결정을 연기했지만, 문 정권의 탈원전 청구서를 무작정 덮어 놓을 수만은 없다"고 언급했다.

또 권 원내대표는 “정부는 최대한 물가 상승을 억제하고 경제 활력을 불어넣을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정부 혼자서는 정책효과를 극대화할 수 없다"며 “민관이 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손을 맞잡아야 한다. 특히 가정의 부채는 가정 경제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에도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시중은행들이 예금과 대출금리 차이로 과도한 폭리를 취했다는 비판이 계속됐다. 시장의 자율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고통분담 노력을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류세 역시 정부는 세수 부족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하폭을 최대한 늘렸다. 이젠 정유사들도 고유가 상황에서 혼자만 배를 불리려 해서는 안된다"며 정유사들의 고통분담 동참을 당부했다.

끝으로 권 원내대표는 “우리 국민의힘은 고통 부담을 동참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면서 “민생위기 극복을 위해 상생의 노력을 함께 기울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