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원구성 위한 여야 원내대표 연속 회동도 결렬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4일 전날 국민의힘과 후반기 국회 원구성을 위한 협상에서 실패하면서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오전 여야 간 막판 협상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왼쪽부터)와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난 6월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2 경향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왼쪽부터)와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난 6월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2 경향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3일) 오후 회동에 이어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여한 '2+2' 2차 심야 담판까지 벌였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양측 모두 구체적 협상 내용에 대해 함구한 가운데 민주당이 정상화 요건으로 내건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구성 및 검수완박법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 청구 취하 등 핵심 쟁점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은 여야가 가장 격렬하게 대치했던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내줄 수 있다고 밝히면서 "야당의 양보로 여야 간 거리를 상당히 좁힌 만큼 여당이 결심할 차례"라고 주장해 왔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양보'했다는 주장부터 "부도 처리하려던 어음을 겨우 갚는 것"이라며 인정하지 않고 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여야 회동 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국민의힘이 내일 오전까지 전향적으로 양보안을 전격 제시하지 않는 한 민주당으로서는 이제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서 "민주당은 예정대로 내일 오후 본회의에서 국회의장 선출을 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만약 최종 협상이 결렬되고, 민주당이 의장을 단독으로 선출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여야의 극한 대치 속에 정국은 급속도로 얼어붙을 전망이다.

다만 이날 오후 본회의 전 여야가 추가 협상을 통해 막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오전 최고위원회의 후 의원총회를 열어 그간 여야 협상 상황을 공유하며 원 구성 관련 최종적인 당의 입장을 결정할 방침이다.

민주당도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 후 오후 본회의 전 의원총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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