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강의 열풍 가운데 열린 독서모임

▲ 지난 3일 부산에 '똘레랑스' 독서모임이 열렸다 / 사진=문지혜기자

[뉴스프리존=김하경,문지혜기자] 최근 인문학 강의 열풍으로 전국 곳곳에서 독서모임 동호회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부산에 있는자아성장과 지식디자이너를 꿈꾸는 똘레랑스(관용)라는 모임 현장을 방문했다.

토론 장소는 부산 서면 신세계 안과복합문화공간(VIP LOUNGE)으로 파티장 같은 분위기여서 누가 와도 행복하고 훈훈한 시간이 될 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이다. (제공된 모임장소도 그의 취지에 맞는 곳으로 부산 시민들의 문화 생활을 위해 세미나 등으로 사전에 계획서를 작성하여 신청하면 검토를 통해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똘레랑스 모임장인 기업 컨설턴트이자 (사)자살예방전국학교연합회 부산지부 이영우 이사를 통해 모임의 취지와 목적에 대해 들어보았다.

▲ 2조로 나뉘어 열띈 토론 중이다 /사진제공=문지혜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2018 책의 해’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 발표 가운데’ 똘레랑스 독서모임도 이에 발 맞추어 가려고 한다.

‘똘레랑스’ 라는 불어 ‘다름’, ‘관용’ 뜻의 이름을 가진 이 모임은 동서고금 막론하고 진리를 추구하는 이들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의 독서와 토론을 통해 깨우침을 실천하는 독서모임으로, 모임의 목적은 독서를 통한 각자의 삶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다양한 관점을 배우며, 상호이해를 통한 소통 강화와, 자기 의사를 제대로 표현하여 자기다운 삶을 살아가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특히 모임의 독특한 점은 지식으로만 나누는 독서모임이 아닌 공동의 ‘선’에 대해 함께 삶을 나누기 위한 취지로 만들어 졌다.

이달 3일에 진행된 독서모임의 주제는 예일대 17년 연속 최고의 명강의 ‘죽음이란 무엇인가’ 였다.

▲ 2월 선정도서 '죽음이란 무엇인가? / 사진제공=문지혜기자

종교적 믿음과 심리 현상 등을 철저히 배제하고 오직 논리와 이성의 측면에서 죽음이 본질과 삶의 의미를 고찰한 책이다. ‘죽음 이후의 삶은 존재하는가’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하여 죽는다는 것은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 나는 무엇이며 어떤 존재인지, 삶이 끝난 후에도 삶은 계속되는지, 자살은 누구에게 어떤 순간 허락되는지 풀릴 듯 풀리지 않았던 과제들에 대해 열띤 토의 시간이었다.

‘죽음’을 다루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삶’을 이야기 하는 이 책은 죽음의 본질을 이해하면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다는 차원에서 20여 명이 2팀으로 나눠 서로의 생각을 주고 받았다.

▲2조로 나뉘어 열띈 토론 중이다 /사진제공=문지혜 기자
▲2조로 나뉘어 열띈 토론 중이다 /사진제공=문지혜 기자

# 이번 모임에 참석한 회원들의 느낀점을 들어보기로 한다

박0은씨는 “독서 토론 모임이라 하여 딱딱하고 무거운 주제로 토론하고 책에 대해서만 얘기하거나 아니면 반대로 독서모임을 가장한 사교모임이 아닐까 하고 갔었는데 무거운 주제로 토론을 하면서 모두에게 발언권을 주어서 좋았다. 그리고 토론이 끝나고도 책에서 벗어난 다른 주제로도 서로 끊임 없이 대화를 하며 묻고 답하면서 서로에 대해 더 잘 알아가는 시간이 된 것 같다. 더불어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들으면서 나에 대해서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이 모임을 통해 책도 꾸준히 읽고 많이 배우겠다”고 했다.

권0석씨는 “2017년 마지막 날, 새해를 맞이하며 책을 읽고 싶다라는 욕심이 생기고, 함께 호흡하는 사람이 그리웠다. [똘레랑스] 지식디자이너. 이름이 주는 힘에 이끌려 두드렸다. [관용, 차이의 인정] 이 곳이라면 시작할 수 있겠지? 그리고 몇번의 번개모임과 2018년 2월 3일 서면 중심에 의외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품은 장소에서 정식모임을 시작했다. 매번 느낀다. [똘레랑스] 이름은 거짓이 아니였다. 기회가 된다면 첫 정모를 지인들에게 들려 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똘레랑스 독서모임은 오는 3월 3일 토요일 부산 서면 신세계 안과 복합문화공간(VIP LOUNGE)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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