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4시 마산지혜의바다도서관에서 관객과의 첫 만남

[경남=뉴스프리존]황태수 기자=경남행복마을학교에서 운영하는 ‘행복마을 오케스트라(단장 주원배)’가 오는 16일 오후 4시 마산지혜의바다도서관에서 창단 후 첫 연주회를 연다.

경남행복마을학교는 청소년과 지역민이 협력해 마을에서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미래형 마을교육공동체로, 코로나19로 빚어진 학생의 교육 격차 해소와 마을 교육 공동체 관계회복을 위해 위해 작년 11월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 

연주회 연습 중인 행복마을 오케스트라 단원들

단원들은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틈틈이 시간을 내 연습했고 비대면으로 만남을 이어갔다. 일주일에 두 번 화요일, 금요일 2시간씩 그들의 노력과 열정을 보여줄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연습에 매진했다.

행복마을 오케스트라는 현재 총 40명(어린이 18명, 청소년 5명, 성인 9명, 어르신 8명)으로 7세 어린이부터 75세 어르신까지 마을의 다양한 주민들이 참여한다. 처음에는 악기가 없고 악보도 볼 줄 몰랐지만 마을교육공동체에서 단원들은 조금씩 성장했다.

단원 중 악기가 없는 주민들은 경남교육청 예술교육원 해봄 악기도서관과 용지초등학교의 도움을 받아 악기를 대여했다. 경남행복마을학교는 단원들이 끼를 한껏 펼칠 수 있도록 강사의 개인 지도와 식사(간식) 제공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행복마을 오케스트라 단장이자 음악감독을 맡은 주원배 씨와 지휘를 맡은 강예슬 창원 감계초등학교 교사, 박은주 등 행복마을 오케스트라 지도 강사의 역할도 컸다.

연주회 프로그램은 여름 무더위를 잊어버릴 만큼 신나고 친숙한 곡으로 구성된다. 특히 경남필하모닉 청소년 관악단이 무대에 특별 출연하여 더욱 풍성한 연주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색소폰 연주자인 박해식 단원(71)은 “음표도 잘 모르고 마우스피스 소리도 제대로 내지 못해 헛바람 소리만 낸 게 엊그제 같은데 연주회를 열게 됐다. 많은 격려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박경화 경남행복마을학교 센터장은 “행복마을 오케스트라를 위해 애써주신 모든 경남 교육 가족과 늦은 저녁 연습에 협조해 주신 구암‧소계 마을 주민에게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경남의 마을교육공동체 오케스트라가 창단 첫 연주회를 연다. 애써주신 단원과 구암‧소계 지역민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축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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