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환황해 해양환경 협력체 구성 제안

[충남=뉴스프리존] 박성민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환황해 해양환경 협력체 구성을 제안했다. 4일 오전 보령머드테마파크 컨벤션관에서 열린 제8회 환황해포럼 개회사를 통해서다.

김 지사는 “이번 박람회의 주제처럼 해양의 가치를 재발견할 것이다. 박람회를 시발점으로 서해안권을 한국판 골드코스트(Gold Coast), 즉 국제휴양 레저관광벨트로 구축할 것”이라며 “윤 대통령께서도 박람회에 참석해 충남은 대한민국의 중심이자 환황해 해양경제권의 중심이라고 말했다. 충남이 여는 새로운 해양시대에 정부도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 환황해지역에는 크고 작은 해양재난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적조, 고수온, 미세플라스틱 등 해양환경문제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며 “해양환경과 해양생태계가 파괴되면 황해와 공생하고 있는 우리의 미래도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환황해 해양환경 협력체와 관련 “이를 토대로 글로벌 해양환경 측정망을 구축하고 국제 공동조사와 연구 등 협력적 거버넌스가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정보, 기술에 대한 개방과 공유가 더 건강하고 안전한 바다를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김 지사는 “충남은 바다의 힘을 이용해 대한민국, 나아가 환황해가 나아갈 길을 끊임없이 모색할 것”이라며 “황해를 맞댄 운명공동체로서 여러분께서도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다음으로 김동일 보령시장은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세계화 시대 지방정부의 역할을 찾고 문화, 관광, 산업 등 모든 면에서 지역간의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환황해권 상생의 파트너십 구축으로 상호발전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직면한 기후변화, 환경파괴, 식량위기, 국가 간 갈등의 문제를 협력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지혜를 모아 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조길연 충남도의회 의장은 “해양은 공간이면서 산업이고 그 가치를 특정하기 쉽지 않으며 해양을 둘러싼 다양한 현상들은 복합적이니 원인이 작용한다”며 “이는 비단 해양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포럼에서 다뤄지는 농업, 평화와 안보, 문화와 관광 등 모든 현안들은 환황해권역에서 공생하고 있는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아 해결해야 한다”며 “환황해권 국가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회의원은 “에너지, 환경, 식량, 안보, 그리고 관광에 이르기까지 해양의 중요성은 더 강조할 필요가 없다. 특히 한국, 중국, 일본이 맞닿아 있는 환황해권은 동남아와 유럽으로 뻗어나가는 해양경제의 중심지역이 될 것”이라며 “환황해의 미래를 그릴 수 있는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8회 환황해 포럼에는 김 지사를 포함, 김동일 보령시장, 조길연 도의회 의장, 장동혁 국회의원, 정해일 국방대 총장, 편삼범 충남도의회 교육위원장, 최광희 충남도의회 의원, 팡쿤 주한중국대사관 공사참사관, 일본 구마모토현 기무라 다카시 부지사, 시즈오카현 이데노 쓰토무 부지사, 베트남 롱안성 응우옌 반 웃 인민위원장 등 한‧중‧일 3국과 베트남, 카자흐스탄, 영국 등 6개국 중앙 및 지방정부, 대학, 기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포럼은 해양 분야 특별세션과 농업(1부 공생)‧평화안보(2부 평화)‧문화관광(3부 번영) 등 3개 분야로 나눈 본세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