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한 일 양국회담(사진= 청와대제공)

[뉴스프리존= 나영창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을 위해 전용기 편으로 하네다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양국이 마음이 통하는 진정한 친구가 되길 진정으로 바란다"며 "그간 수차례 밝혔듯 역사를 직시하면서 총리와 함께 지혜와 힘을 합쳐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개회식 참석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강원 용평리조트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열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이를 위해 셔틀외교를 복원하고 개선하는 등 정상차원의 긴밀한 소통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대화 분위기에 대한 우려를 전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포기를 위해 한미일 3국이 결속해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이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은 작년 독일 함부르크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동방포럼 계기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아베 총리는 또 한일위안부합의와 관련해 우리 정부의 추가 조치 요구에 대한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며 정권이 바뀌어도 국가 간 약속은 지켜야 한다고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역사를 직시하라고 언급한 것은 박근혜 정부에서 체결한 한일 위안부 합의를 인정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 일본 정부가 강력하게 반발하는 데 대한 경고의 의미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총리께서 이번 방한을 통해 평창과 동계올림픽을 연계해 양국과 양 국민 간의 교류를 강화할 좋은 흐름을 만들어준 데 대해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2년 후 동경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우리 정부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아베 총리는 10일 일본 선수촌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하고 아이스하키 일본 대표팀의 경기를 관전한 뒤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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