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5바퀴 남기고 29초 초·중반대 질주… ‘금메달’ 크라머는 6분09초76로 올림픽 신기록

▲ 11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2018평창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0m 경기가 열린 가운데 이승훈이 질주하고 있다. / 사진=KBS2 중계화면 갈무리

[뉴스프리존=변옥환 기자] ‘한국 빙속 간판’ 이승훈이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첫 레이싱을 좋은 성적으로 마쳤다. 메달권 성적은 아니지만 8년 전 은메달을 받은 벤쿠버올림픽 기록보다 2초 빨리 결승점에 도달했다.

이승훈은 11일 오후 4시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0m 경기에 나섰다.

이승훈은 5조 인코스에서 벨기에의 바르트 스윙스(27)와 팽팽한 맞대결을 펼쳤다. 5000m 레이싱에서 6분14초15를 기록해 7조(14명)까지 1위를 달렸다.

이승훈은 첫 200m를 18초92에 주파했으며 이후 400m 구간에서 꾸준히 바퀴당 29초대를 유지했다. 5바퀴를 남기고 30초03으로 떨어진 이승훈은 다시 힘을 냈다. 특유의 뒷심을 보여주는 경주를 보였다.

5바퀴를 남기고 이승훈은 미친듯한 막판 스퍼트를 보였다. 다시 29초대로 올린 뒤 점차 속도를 높여 2바퀴를 남기고 스윙스를 따돌렸다. 5바퀴가 남았을 때부터 29초65로 페이스를 끌어 올린 뒤 3바퀴를 앞두고 29초24, 2바퀴를 남기고 29초08로 내달렸다. 피니시 트랙은 29초18을 기록했다.

스피드스케이팅 5000m 종목 올림픽 최고기록은 스벤 크라머(네덜란드, 32)의 6분10초76이다.

이승훈은 밴쿠버올림픽 5000m 은메달리스트(6분16초95)다. 직전 올림픽인 소치에서는 12위(6분25초61)을 기록한 바 있다.

그는 최근 부상 영향으로 성적이 좋지 못해 장거리 종목 랭킹은 19위로 다소 떨어졌지만 이번 올림픽 첫 레이스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줬다.

이번 스피드스케이팅 5000m은 네덜란드의 장거리 강자 스벤 크라머(32)가 6분09초76으로 8년 전 자신이 세운 올림픽 기록을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이승훈은 5000m 질주를 마치고 ‘1만m’ ‘팀추월’ ‘매스스타트’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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