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군 지휘관회의 송출화면 먹통···전시상황이었다면 대재앙"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한미연합훈련 당시 전군 지휘관 화상회의 송출화면 먹통 사태와 관련, "백지서류, 텅 빈 모니터, 먹통스크린까지 연출하는 것마다 하나같이 아마추어리즘 국정운영의 진수를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5일 한미연합훈련 나흘째를 맞아 대통령이 직접 지휘한 주요 지휘관 화상회의도 예외가 아니었다. 전쟁지휘부 역할을 하는 B1 벙커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완벽비상대비 태세를 외쳤지만 전군에 송출된 것은 먹통화면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 어떤 오류도 허용해서는 안될 시간과 장소였다"며 "전시 상황이었다면 곧바로 국가 안보 시스템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심대한 위협이 되는 대재앙이 펼쳐졌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의 안보는 국민이 이고 사는 하늘이다.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주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며 "그런데 윤석열 정권은 국민의 하늘을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달에도 해군 구축함인 최영함의 통신이 3시간가량 두절되는 심각한 사태가 벌어졌다"며 "국방부 조사 결과, 바뀐 비상통신망의 전화번호를 몰라서 벌어진 일이라고 한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고 힐난했다.

이어 "정권 출범 100일이 지나도록 안보 대비 태세가 이토록 불안한 것은 정권의 안보 불감증과 군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것"이라며 "작전 실패는 용서해도 경계 실패는 용서할 수 없다. 윤 대통령은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일련의 안보 무능과 공백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더 늦기 전에 안보라인에 대한 전면적 쇄신에 나서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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