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품 내주는 문화예술의 보편적 가치 확산

[전남=뉴스프리존]박우훈 기자= 순천의 문화예술 활동을 진작시키고 시민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설립된 순천문화재단이 출범 3주년을 맞았다.

지난 2일 열린 순천문화재단 설립 3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노관규 순천시장
지난 2일 열린 순천문화재단 설립 3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노관규 순천시장

노관규 순천문화재단 이사장은 “시민과 함께 문화예술 생태계를 조성하는 순천문화재단의 비전을 두고 시민에게 곁을 내주고, 예술가들의 편이 돼주며, 문화예술로 지역의 품을 내주는 데 힘써 왔다”라며 “그 원동력은 순천이 가진 고유한 문화자산을 활용해 문화예술을 활성화하고 지역 내 문화복지 향상을 위해 지역민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순천다움에 있다”고 밝혔다.

순천문화재단은 전남동부권 문화예술 거점기관으로서 지속 가능한 예술진흥 기반 조성은 물론 순천 문화가치 기반 문화 다원주의 실현에도 힘쓰는 등 지역민과 예술인, 단체를 잇는 순천문화재단의 정체성을 조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예술인 활동증명 등록 대행 서비스는 현재 705명으로 전남도 내 1위를 2년간 지키고 있다. 82명의 문화디자이너 양성, 69팀의 예술인·기획자 매칭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지역 내 단순한 양성에서 멈추지 않고 프로젝트 실행과 매칭을 통한 문화예술인 개인과 단체의 자생력 강화까지 꾀하고 있다.

또 순천 문화자산 및 창작예술을 발굴,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적극 시연, 콘텐츠화하고 연계함으로써 지역을 공감각적으로 들여다보고자 노력하고 있다.

문화다움을 기록화하는 연구보고서, 스토리텔링 공모전, 총서 발간을 통해 지역 기록문화의 방향성도 가지게 되었으며, 창작예술지원 공모사업을 통해 2년간 총 56개 팀 약 3억 원을 지원했고 이 중 30%는 청년, 장애인·다문화 예술가·단체로 선정했다.

순천문화재단은 2023년 신규 사업으로 지역문화의 토대를 이어 나갈 수 있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지속 가능한 예술기반 환경을 개선하고 마케팅을 강화한다.

단순히 환경개선의 하드웨어만 바꾸는 작업이 아닌 ‘혐오 및 경계’를 ‘환대와 교차’로 바꾸는 문화 운동과 순천 브랜딩에 힘쓸 예정이다.

더불어 내년에는 소외계층과 장애인들을 위한 무장애(barrier-free) 문화예술교육을 처음으로 시행한다.

순천시 관내 특수학교 또는 지역아동센터, 지역 내 외곽 주변의 마을 문화예술교육 지원 및 교육예술가(Teaching Artist) 양성, 관외 마케팅 강화 및 온라인 전시 등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예술인들의 지역 문화안전망 구축 역할을 강화하고 실적 확대를 통한 예술인 활동증명 등록률 강화에도 목표를 두고 있다.

이 밖에도 시민문화정책기획단 운영을 통해 시민들이 문화적 주체로서 직접 아젠다 발굴과 이에 머물지 않고 과제별 정책 제안과 실행까지 이어나갈 예정이다.

청년문화대축제 및 순천다움을 표방하는 대표축제 개발 등 문화적 연대로 치유와 소통을 위한 문화정책 플랫폼 구축은 당면한 실천 과제다.

순천문화재단은 ‘지역민이 문화예술로 자기 삶의 가치를 더욱 느끼고 지혜를 가지고 살아가는 방법’을 함께 고민해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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