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소리 “북한말 가르쳐주셨던 선생님에게 사투리를 새로 배웠다”

[서울=뉴스프리존] 성종현 기자 = 배우 정소리가 ‘에스콰이어’와 함께 진행한 화보를 22일 공개했다.

넷플릭스 ‘카터’에서 한정희 역을 맡은 정소리는 “소리 연기에 가장 공을 들였다”며 “톤은 어떻게 할지, 강약 조절은 얼마나 할지, 한정희라는 인물의 무게감, 강인함, 절제감 등 디테일한 감독님의 의견을 목소리로 표현해야 해서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전작인 ‘공작’과 근작인 ‘카터’에 같은 북한말을 사용하는 캐릭터로 등장하지만 미묘하게 다르다고 말한 정소리는 “‘공작’의 홍설과 ‘카터’의 한정희는 서울말에 가까운 북한말을 구사하는 캐릭터라 좀 더 정돈된 말투가 필요했고, 그러면서도 관객에게는 북한 사람이라는 걸 확실하게 인식시킬 수 있어야 했다”며 “‘공작’ 때 북한말 가르쳐주셨던 선생님에게 사투리를 새로 배웠다”고 밝혔다.

이어 “‘헤어질 결심’에서 연기한 PC방 아르바이트생처럼 사실 6살 때부터 경남 양산에 살아 경남 사투리에 익숙하다”며 “처음에 서울 말투를 익히려고 노력했으나, 부산 사투리에 익숙하다는 점이 ‘헤어질 결심’이랑 ‘파친코’에서 연기할 때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태어나서 가장 많이 본 영화가 ‘바람’이라고 말한 정소리는 “경상도 사람 중에는 ‘바람’을 안 본 사람이 없다”며 “그 작품에 나오는 동네들이 나에게는 다 너무 익숙하고 대사들도 정말 재밌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우 선배님이 ‘그 사람’처럼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