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11월 5일 울산 뮤즈세움서 ‘벗겨지는 하늘’전
“그 스펙터클 바라보며 잠시나마 세상 시름 잊기를”

[서울 =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이현배 작가의 ‘벗겨지는 하늘’전이 지난 8일부터 내달 5일까지 울산 뮤즈세움 갤러리(대표 강나연)에서 열린다.

이현배 작가는 화가로서의 무언가를 섬세하고 집요하게 그려내고 싶지만, 그것이 어떠한 재현이 되기는 원하지 않는다. 그리는 자체가 실체가 되었으면 한다. 그래서 물감을 뿌리고 흘리거나 아무렇게나 붓질하여 화면을 메우기도 했다. 그 초벌이 남긴 리드미컬한 자국들을 따라 그리기 시작했다.

“스쳐 지나버리는 제스처를 박제화한 것으로 재현이 아닌 실체 자체이다. 자동적, 우연으로 만들어진 흔적에서 새로운 미적 감각을 찾아가는 과정이라 하겠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신작들은 빈 캔버스를 텅 빈 하늘이라 생각하고 그 위에 유기적으로 생겼다 없어지는 구름의 층들과 사이사이로 새어 나오는 빛을 붓 자국으로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

작가는 하늘에 무수히 덧씌워진 사람들의 염원을 벗겨내고 그저 그 스펙터클을 바라봄으로 잠시나마 세상 시름을 잊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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