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구 마약범죄수사대장 브리핑, 40명 검거…9명 구속
필로폰, 야바, 대마, 엑스터시 등 유통

[충남=뉴스프리존] 박성민기자= 100억 원대의 마약류를 밀반입해 충남 서남부권, 전북, 경북 등에 유통시킨 태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김일구 충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장은 5일 브리핑을 열었다.(사진=박성민기자)
김일구 충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장은 5일 브리핑을 열었다.(사진=박성민기자)

김일구 충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장은 5일 브리핑을 열고 마약유통조직 총책 태국인 A씨(33세·남)과 중간판매책 10명, 투약자 29명 등 총 4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중 9명은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이들은 라오스에서 필로폰 등 다량의 마약류를 건강식품으로 위장, 약 3kg 가량을 국제특급우편(EMS)을 통해 국내에 밀반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태국인 지역 커뮤니티 등을 통해 충남 부여와 논산, 전북 고창과 정읍 등에 거주하는 태국민을 직접 만나 현금을 받고 필로폰 1.7kg를 유통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검거과정에서 필로폰 1.3kg, 야바 192정, 대마 21.71g, 엑스터시 2.44g과 마약대금으로 추정되는 현금 300만 원을 압수했다.

이번에 압수한 필로폰은 약4만3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알려졌다.

김 대장은 “검거된 40명은 모두 불법체류자였으며 대부분 일용직 노동자였다”며 “노동강도가 심하다 보니 피로를 해소하기 위해 마약에 손을 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책 A씨는 지난해 12월 검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1심에서 7년 6개월 형을 확정받았다”며 “항소심은 기각됐다”고 말했다.

9명만 구속된 이유에 대해선 “검거과정에서 소변검사 시 양성이 나오거나 마약을 소지한 경우만 구속했다”고 했다.

경찰은 올해 말까지 진행하는 마약류 특별단속을 통해 해외 공급책과 유통, 투약자에 대한 수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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