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철 "이은재, 혈서 퍼포먼스 한다고 이런 좋은 자리 보내느냐..우린 뭐냐? 내부 균열 일어나"
"김문수, 태극기 집회 계속 나간 극단적 사고방식..화해와 타협의 산물을 만들어내야 되는 자리에 앉혀 길이 안 보여"

[ =정현숙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5개월이 조금 넘었다. 그런데 임기 초반부터 정치와 경제는 물론 안보 등 곳곳에서 경고등이 울리는 가운데 인사 문제에 있어서는 여권에서조차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위기론을 꺼내 들고 있다.

전문건설공제조합을 이끄는 새 이사장 후보에 이은재(70) 전 의원이 낙점됐다.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문건설공제조합은 이날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사장·상임감사 공모 지원자를 심사한 결과 이 전 의원을 이사장 후보로 선정했다.
전문건설공제조합을 이끄는 새 이사장 후보에 이은재(70) 전 의원이 낙점됐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문건설공제조합은 이날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사장·상임감사 공모 지원자를 심사한 결과 이 전 의원을 이사장 후보로 선정했다.

보수 정치편론가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17일 "5개월밖에 안 지났는데 너 왜 이렇게 비판만해라고 하는데 5개월밖에 안 지났는데 이 정도 평가 받는다면 위기다라고 볼 수밖에 없다"라면서 특히 윤석열 정부의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낙하산 인사'를 지적했다.

장 소장은 이날 저녁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이은재 전 국민의힘 의원의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 낙점을 두고 "전혀 전문성이 없고 국회에서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그러한 단체로 간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나? 이 부분에 대해서. 상식적이지 않다"라고 짚었다.

장 소장은 "최근에 가장 실망했던 것은 이은재 전 의원을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인가 거기 임명한 것이 상당히 저는 이게 큰 문제라고 보여진다. 그분 전문성도 없다"라며 "왜 그런 분을 선택을 했을까, 그럼 다른 이유가 있는 거잖아요. 그러면 상식적인 게 아니죠"라고 꼬집었다.

그는 "왜 중요한 문제라고 말씀을 드리냐면 이분이 여기에 간 것에 대해서 집권을 하도록 많은 도움을 줬던 보수우파 진영에 있던 분들은 어마어마하게 지금 실망감과 허탈감을 느끼고 있다"라며 "내부에 균열을 일으키는 하나의 인사 포인트라고 생각을 하는 거"라고 지적했다.

장 소장은 "2020년 이후에 이분이 계속 자유한국당 아니면 국민의힘 계열에서 정치를 해왔느냐, 밖에 나가서 새로운 정당도 만들었고 혈서 쓴다고 퍼포먼스도 하고 뭘 했느냐, 지난 대선 과정 중에서도 뭘 했느냐, 그런데 이렇게 좋은 자리를 보내느냐, 우린 뭐냐?"라며 "내부에 균열이 일어난다니까요. 불만이 쌓여가는 거예요. 집권세력 내부에서 균열이 생기고 균열이 쌓여가면 이거 상당히 위험한 신호"라고 당내의 불만 이유를 꼽았다.

그러면서 "대통령 지지율이 지금 35%내외 그걸 기록을 하고 있다라는 것은 국정운영에 빨간불이 켜져 있는 거라고 볼 수밖에 없다"라며 "기본적으로 지지율이 낮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이다 라는 생각이 들고 솔직히 실력이 좀 있는 것이냐, 못 믿겠다라는 생각이 들고 상식적이냐 그런 것도 좀 의문시 된다"라고 불신을 드러냈다.

같이 출연한 장윤선 '오마이뉴스' 정치전문 기자는 보수진영 내부의 균열을 가져온 이은재 전 의원 낙점도 심각하지만 윤 대통령이 '80년대에 노동 운동을 했던 분이 현장을 잘 안다'면서 인선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잘못된 인사로 꼽았다.

그는 "그분이 아는 현장은 40년 전 현장이다. 그리고 그 사이에 사실은 정치를 더 오래했고 그리고 극우보수 유튜버로 활동하면서 태극기 집회 계속 나갔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극단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사람을 화해와 타협의 산물을 만들어내야 되는 노사정위원회 경사노위 위원장에 앉히는 이유가 뭔지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정말 길이 안 보인다"라고 탄식했다.

이어 "그래서 정치위기 경제위기 안보위기 등등 얘기하는데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제일 심각한 위기는 지금 리더십 위기다. 대통령이 뭘 하려고 하는지에 대해서 도대체 알 수가 없다. 이게 제일 심각한 문제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문수 위원장 같은 경우는 전 국민을 분열시키고 있다. 그러니까 상식적이지 않다"라며 "그래서 어제 오늘 국민의힘 관련 의원님들 전화 취재를 쭉 하고 만나보기도 하고 했는데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더라. '아니 도대체 김문수 선배는 왜 거기 다 앉혀놓은 거야. 우리도 잘 모르겠어'"라는 반응을 전했다.

장 기자는 그러면서 "내년 하반기부터는 사실상 총선국면이기 때문에 정부가 뭘 하고 싶어도 할 수 있는 힘이 없고 그때는 정부뿐만 아니라 여당에서도 대통령실하고 각을 세우려고 할 거"라며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없는데 지금까지 한 게 별로 없다. 그러면 이 정부는 약 한 30%대 지지율을 계속 유지하면서 국민들한테 계속 불신 받는 대통령과 정부로서 이 정권을 마감하게 될 가능성 매우 높은 아주 어찌 보면 굉장히 불운한 정부"라고 덧붙였다.

이날 박원석 정의당 전 정책위의장 "이 정부의 위기적인 징후는 윤 대통령이 자기 아젠다가 없다"라며 "대통령은 경험은 없고 다른 사람 말은 안 듣고 고집은 세고 그리고 예측 가능성이 굉장히 떨어져서 매번 내리는 지시마다 그때그때 즉흥적이고 다 다르다고 한다, 이런 말들이 들려오고 당연히 위기일 수밖에 없다"라고 못 박았다.

박 전 의장은 또 "이 정부의 이코노믹스는 듣보잡이다. 통화긴축을 하면 가장 우려되는 게 경기침체고 위축이다. 지금은 (부자)감세할 때가 아니다. 근데 이 정부의 감세정책은 그냥 기재부 관료들이 늘 하던 대로 하는 거"라며 "경제 관료들이 일 안 하는 거다. 왜냐하면 대통령이 아무것도 안 하기 때문에 굳이 우리가 나서서 뭐 어쩌고 저쩌고 할 필요가 없다. 이게 나라 망하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김문수 위원장이 80년대 경인지역에서 노동운동을 했던 인물이지만, 사상을 정리한 뒤 한나라당에 입당한 점을 들어 국힘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같은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사노위 위원장을 시킨건 좀 무리수가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부정적으로 봤다.

그는 “80년대 진보적인 노동 운동하다가 이쪽으로 왔다는 이유로 여전히 진보 진영에서는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고…국민의힘이 중도로서 외연을 확장하고 수도권 민심에 소구력을 가질 수 있는 정당으로 발전하는데 굉장히 큰 장애가 된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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