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까지 강남 갤러리JJ에서 개인전
회화부터 샹들리에 등 오브제 작업도

[서울 =뉴스프리존] 편완식 미술전문기자=합리와 지성을 추구하는 현대인이 잃어버린 것 중 하나가 환상적인 공간이다. 최근들어 사이버공간이 이를 대리충족 시켜주고 있다. 이러한 인간 본연의 욕망과 판타지를 시각화하는데 있어서 독보적인 행보를 보여온 윤정원의 전시가 29일까지 강남 갤러리JJ에서 열린다. 2020년 ‘윤정원: 정령의 노래’ 전시가 회화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면, 2년만에 같은 공간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 ‘윤정원: 공기와 꿈’은 최근 새롭게 제작한 영상 작업과 샹들리에 등 오브제 작업을 보여준다.

설치부터 평면까지 다양한 매체를 넘나드는 윤정원 작가는 삶에서, 일상에서 아름다움을 찾아간다. 자유로운 구성력과 판타지가 돋보이는 회화는 물론 기발한 상상력으로 다채로운 소품들을 조합하여 예술의 영역으로 엮어내고 있다. 특히 ‘바비’와 샹들리에 작업이 그렇다.

이번 전시에서는 독일과 서울에서만 거주했던 작가가 1년 전부터 도시가 아닌 낯선 제주도 바닷가 마을에서 작업한 신작들을 보여준다. 새로운 자연 환경에서 촉발된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시야가 온통 하늘로 가득한 장소에서 그의 이미지들은 소비사회와 끝없는 물질적 욕망에 대한 비판적 시각보다 드넓은 하늘의 대기, 그 공기적 가벼움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이번 전시의 제목인 ‘공기와 꿈’은 바슐라르의 저서 제목에서 가져왔다. 예술이 늘 그러하듯 전시는 우리 안에 숨겨져 있는 것들을 깨우고 꿈을 꾸도록 안내한다.

윤정원 작가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조형예술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쿤스트페어라인에서 국제미술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적으로 주목받아왔다. 작가는 소소한 일상적 재료들과 더불어 즐겁고 아름다운 환상적 세계를 연다. 경쾌함과 독창성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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