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쟁에 빠져 정치보복, 야당탄압에 국가역량 소모할 때 아냐"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민생경제 위기 돌파를 위해서 대통령이 직접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에 영수회담을 거듭 촉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관리사무소 5층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관리사무소 5층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근 화재가 발생한 대구 매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쟁에 빠져서 정치보복, 야당탄압에 국가역량을 소모할 것이 아니고 초당적 정치로 국가적 위기를 넘어가겠다는 결단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 주재로 전날(27일) 생중계로 열렸던 비상경제민생회의에 대해 "안타깝게도 비상도, 경제도, 민생도 없었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며 "민생경제가 혹독한 시련의 터널로 접어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가, 환율, 이자 부담에 더해서 김진태발 금융위기 때문에 자금시장이 엄청난 혼란에 빠졌다"며 "대한민국 정부나 거의 마찬가지인 한국전력의 공사채가 5.99%의 이자율로 공사채를 발행했는데 유찰이 됐다고 한다. IMF 이후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생과 경제의 위기가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며 "이럴 때일수록 장밋빛 전망을 하고, 자화자찬하고, ‘펀더멘탈 문제없다’라고 하던 IMF 당시의 당국자 발언을 반복할 것이 아니라 위기를 인정하고 심각성을 인지해서 실효적인 대책을 반드시 신속하게 만들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상한 시기"라며 "위기의식을 가지고 과감하고, 선제적인 대책을 내놓도록 해야 퍼펙트스톰을 대비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리스크를 감당하고 리스크를 완화, 해소해야 한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며 "리스크를 해소해야 할 정부가 경제 리스크의 중심이 돼서는 결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형 화재 피해를 입은 매천시장 상인을 향해서는 "얼마나 여러분들이 황망하실까 생각하면 마음이 많이 아프다"며 "민주당도 신속하고 확고한 피해회복 지원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정부당국에도 신속한 조사와 사후 조치, 특히 겨울이 다가오고 있는데 상인 여러분들의 생계 대책에 대해서도 만전을 기해주시기를 당부한다"며 "복구에 상당히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기 때문에 그 사이에 임시매장이라도 설치해서 생계를 이어갈 수 있게 하는 것도 검토를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예측되는 화재 피해를 막지 못한 것은 정부 당국의 충분한 관심과 정책, 예산 투자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전통시장 현대화와 화재 예방 시설 개선에 필요한 예산과 입법도 서두르겠다. 상인들과 자영업자들에 도움이 된 지역화폐 예산을 반드시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또 "잇따른 사건사고로 국민들이 매우 불안해 한다"며 "여야정 국민안전대책회의같은, 진영을 넘어선 협의체, 초당적 협력기구들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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