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AP, 노동당(PT) 후보 룰라 전 대통령 50.9%, 자유당(PL) 후보 보우소나루 대통령 49.1% 득표

[ 국제=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빈민촌 출신의 룰라 브라질 전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현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초접전(1.8%) 양상을 보인 끝에 브라질 역사상 처음으로 3선에 성공했다.

브라질 역사상 대통령 선거 3선에 성공한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이 유권자들과 손을 잡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브라질 역사상 대통령 선거 3선에 성공한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이 유권자들과 손을 잡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3선에 성공한 룰라 대통령 당선인은 이번 브라질 대통령 결선투표에서 노동당(PT) 후보 룰라 전 대통령이 50.9%를 득표해 49.1%를 얻은 자유당(PL) 후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1.8%차이로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서 룰라 대통령 당선인은 12년만에 재집권하게 됐다.

브라질 역사상 첫 3선에 성공한 룰라 대통령 당선인은 빈민촌 출신으로 재임 시절 브라질을 경제 대국으로 끌어올린 성공한 대통령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룰라 대통령 당선인은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구두닦이로 가족의 생활비를 벌었고, 선반공으로 일하면서 새끼손가락을 잃기도 했다. 이후 노동운동가로 활동하다 3번의 낙선 끝에 지난 2003년 대통령에 당선됐다. 특히 연임까지 8년간 그의 최우선 공약은 '빈곤 퇴치'였다.

그 결과 재임 기간 2천8백만 명이 빈곤에서 구제됐고, 브라질 경제는 세계 13위에서 7위로 이끌었다. 또 좌파의 대부로 불린 그는 중도층까지 대폭 흡수하면서 퇴임 때 지지율이 80%가 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퇴임 이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옥살이를 했다가 지난해 대법원에서 무효 판결이 나오면서 대선에 출마했다.

한편 룰라 대통령 당선인은 이번 대선 공약으로 차별과 불평등을 극복해 모두에게 기본적인 의식주를 제공할 수 있게 하는 경제성장,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도 부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아마존과 원주민 보호 정책을 공약했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