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구구식 국정운영 인사·외교·안보·경제·안전 5대 참사로 귀결"
"비속어 보도 언론사에 전용기 탑승 불허…뒤끝 작렬 소인배같은 보복"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6개월을 맞아 "국정철학과 비전은 없고, 참사 정권이란 오명만 각인시켰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정현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정현 기자)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준비 안된 대통령', '국민 신뢰 잃었다', '윤석열표 국정목표·성과가 안 보인다', '윤 대통령, 이제라도 통합·협치에 나서야', '초심으로 돌아가 국정쇄신하라' 등 오늘로 출범 6개월을 맞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언론의 평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주먹구구식 국정운영은 결국 인사, 외교, 안보, 경제, 안전 5대 참사로 귀결됐다"며 "불공정과 몰상식의 내각 인선, 온갖 의혹과 사적 채용으로 인한 대통령실 인사 참사로 국정운영에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빈손 외교, 비굴 외교도 모자라 이XX 발언이 촉발한 역대급 외교 참사로 국익은 내팽개쳐졌고, 국격은 추락했다"며 "부재한 전략 속에 강대강 대결만 외치다 낙탄사고 등 우리 국민을 위협하는 안보참사도 발생했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3고(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위기에도 대통령은 '근본적으로 대처할 방법이 없다', 부총리는 '위기 가능성이 낮다'며 무대책 낙관론만 펼치더니 김진태 강원지사 발(發)로 초래된 경제 참사는 경고등 수준을 훨씬 넘어섰다"며 "가장 끔찍한 것은 정부의 총체적 무능과 무책임으로 인해 156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신뢰는 이미 바닥으로 떨어졌다. 어제(10일) 일제히 발표된 방송사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20% 후반에서 30% 초반에 불과했다"며 "그런데도 윤 대통령은 국민 앞에 제대로 된 반성과 사과 한마디 없다"고 힐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만과 독선, 불통의 국정운영만 고집한다. 야당 탓, 전 정부 탓, 언론 탓, 제도 탓 등 실정의 모든 원인을 남 탓으로 돌리기에 바쁘다"며 "오히려 자신들의 무능과 실정을 감추고자 검찰과 경찰, 감사원까지 총동원한 야당탄압, 정치보복에만 힘을 쏟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국제 외교 무대에서 자신이 비속어를 내뱉어 평지풍파를 일으켰으면서도 반성은커녕 순방 전용기에 보도 언론사에 탑승을 치졸하게 불허하는 뒤끝 작렬, 소인배 같은 보복 행위마저 이어간다"고 비난했다.

또 "'당이 왜 이렇게 맥아리가 없나', '당은 대체 뭐 하는 것인가', '장관 하나 방어도 못 하나'라고 윤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와 의원들에게 직접 전화해 불만을 표시했다는데 참으로 놀랍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이태원 참사 대응에 잘못됐다고 말하고 있고, 국민 절반 이상은 장관의 즉각 사퇴를 요구한다"며 "이런 도도한 민심에 맞서 윤석열 대통령은 무엇을 어떻게 지키겠다는  것인지 기가막히다"고 했다.

그는 "정부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으면 여당이라도 중심을 잡아야 한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집권당이기를 포기했다"며 "국민과 당원이 선출한 당 대표를 내쫓고 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충성 경쟁과 줄서기 경쟁, 권력 쟁취를 위한 집안싸움에만 골몰할 뿐"이라고 직격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심이 아닌 윤심에 따라 움직이고 지지층만 의식한 극단적인 망언에  갈등과 분열의 정치만 야기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과 용산 대통령실에 국민 쓴소리를 그대로 전할 용기는 없고, 눈치만 보는 국민의힘이야말로 국민 입장에서는 맥아리를 아예 찾아볼 수 없는 여당"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지난 8월 윤 대통령은 위기 상황에서 국민을 어떻게 보호하느냐에 정부의 존재 이유가 있는데 문재인 정부는 그 이유를 증명하지 못한 것 같다며 전 정부를 비난했다"며 "하지만 지금 국민은 윤석열 정부가 왜 존재하는 지 묻고 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오만과 독선의 국정 기조 전환만이 총체적 난국을 극복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할 유일한 길"이라며 "윤 대통령은 즉각 대통령실과 내각의 전면 개편으로 국정 쇄신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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