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프리존] 이기종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이태원 참사로 취소된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의 충청권 유치' 환영 행사를 재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오늘(14일) 오후 6시경 이태원 참사로 취소된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의 충청권 유치 환영 행사를 재추진한다.(사진=대한체육회)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오늘(14일) 오후 6시경 이태원 참사로 취소된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의 충청권 유치 환영 행사를 재추진한다.(사진=대한체육회)

이번 문체부와 대한체육회, 충청권 지자체 등이 재추진하는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대한민국 충청권 유치 환영 행사 건은 지난 12일 오후 1시(한국 시간, 12일 저녁 9시) 벨기에 브뤼셀에서 있었던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총회와 연계돼 있으며 이 총회의 투표로 거쳐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지로 대한민국의 충청권이 확정·발표됐다.

특히 집행위원회 투표에서 충청권 4개 시·도는 14표를 획득해 7표를 얻은 미국의 노스캐롤라이나를 압도적으로 제치고 유치에 성공하게 됐다.

이번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 결정은 그동안 정부,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그리고 대한체육회 간 협력을 통해 이루어낸 결실이라고 볼 수 있으며 해당 대회는 오는 2027년 8월 중 약 12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

하지만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와 관련된 귀국 환영식은 해당 기관이 이태원 참사 애도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동참이라는 취지에서 취소를 했다가 국가애도기간이 끝나자 다시 재추진을 결정하면서 그 취지에 대해 확인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최초에 계획됐던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와 관련된 귀국 환영식은 지난 10월 29일 서울 이태원 지역에서 발생한 참사로 인해 국가애도기간(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을 거치면서 취소됐다.

기존 계획인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대한민국 충청권 유치 기념식’은 행사 전 준비, 입국 절차, 본행사로 구분이 돼고 행사 전 준비는 시·도환영단 공지사항 전달, 행사 최종점검 등이며 이어 유치단 입국 및 행사장 이동을 거쳐 본행사인 유치성공 및 환영 안내멘트, 충청권유치단 중 15명 내빈 소개, 꽃목걸이 전달식, 유치발표 감격의 순간 동영상 시청, 유치성공 소감발표 등으로 총 30분 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개최지가 결정이 된 주말 이후 오늘(14일 오후 6시경) 갑자기 간이행사의 성격으로 출장팀의 귀국 환영식을 하기로 결정됐다.

현재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의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이태원 지역의 기관을 중심으로 직접적으로 연계된 용산경찰서, 용산소방서, 용산구청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반면 이에 대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경찰의 수사(조사) 수준을 행안부 장관 등 윤석열 정부까지 확대해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정부와 여당 간의 갈등과 대립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오늘(14일) 오후 6시경 실시되는 행사를 보면 행사 전 준비과정과 유치단 입국 및 행사장 이동은 동일한 기간의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측되고 본행사인 대한체육회 주관의 귀국 보고회, 꽃목걸이 전달식과 기념촬영 등으로 진행돼 기존 계획과 동일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 귀국 환영식 행사의 참여 인원은 200여 명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 중에서 귀국팀이라고 할 수 있는 조용만 문체부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최민호 세종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김영환 충북도지사, 김태흠 충남도지사, 그리고 시·도별 의회 의장 및 체육회장, 지자체 추천 기자단 등 70여 명과 더불어 오늘 이를 환영하기 위해 가는 환영팀은 문체부, 대한체육회, 각 지자체 직원(각 25명 내외) 관계자와 기자단 등 100여 명이 포함돼 있다.

이에 본지는 기존 계획의 행사 소요시간과 참여 인원을 고려할 때 이태원 참사에 따른 취소를 번복해 재추진하게 된 배경에 대해 문체부와 대한체육회 등을 대상으로 의견을 청취했다.

이 중에서 먼저 문체부 측은 “(이번 유치 건은) 국제적 행사로 국민에게 알릴 필요성이 있으며 (입국 과정에서) 출장팀 중 대표자가 입장을 발표하는 수준의 행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체육회 측은 “금번 행사는 이태원 사고로 실의에 빠진 국민께 이번 유치가 다소나마 위안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쁜소식을 작게나마 전하고자 하는 취지로 준비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충청권 지자체장은 이번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총회 참석을 하기 위해 별도의 해외 기관들과 상담(협의) 과정을 연결해 긴 해외 출장을 시행했으며 이 중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9월 해외출장 시 발생한 현대아울렛 화재 사망·사고의 대책 추진과 더불어 이태원 참사로 인해 희생자가 있음에도 독일과 네덜란드, 벨기에 등으로 해외출장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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