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지난 6일 새벽 진행된 대한민국vs브라질 축구 경기 이후 편의점 매출이 적잖케 상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의 경우 12월 5일 기준 11월 21일(2주 전) 대비 GS25 매출이 7.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주요 신장 카테고리 중 식품류는 치킨이 62.1%로 가장 높았고, 스낵 50.4%, 맥주 46.8%, 냉동간편식 46.7%, 안주류 32.7% 등이 뒤를 이었다.

비식품류 중에는 핫팩이 443.6%로 가장 많았고, 립케어(립밤) 161.1%, 핸드크림 151.5%, 타이즈 147.9% 순으로 증가했다.

거리 응원이 열렸던 광화문광장 인근 10여 점의 경우 매출이 가장 많이 오른 점포는 48.6%까지 증가했으며, 식품류는 안주류 96.9%, 맥주 92.7%, 컵커피/차 74.5%, 스낵 48.2%, 컵라면 44.1% 순으로 늘었고, 비식품류 중에는 핫팩 1081.7%, 보조배터리 1054.1%, 립케어 337.4%, 타이즈 132.9% 순으로 증가했다.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이 기념촬영을 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이 기념촬영을 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참고로 GS25는 12월 5일 하루 오전 10시부터 당일 자정까지 4000개 한정 운영한 '쏜살치킨, 쏜살치킨(매운맛)' 상품 구매 시 50% QR 할인 행사를 진행했으나, 오후 18시경 4천 개 판매를 돌파해 조기 종료됐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브라질과 축구경기가 있었던 12월 6일 전일인 5일 저녁시간(20~24시) 에너지 음료 매출이 2.5배 급등했다고 밝혔다. 새벽경기를 시청하기 위해 잠을 쫓아줄 에너지음료를 사전에 구입한 것으로 사측은 풀이했다.

도시락, 김밥, 삼각김밥 등 간편식 매출도 25% 증가했으며, 맥주(30%), 과자(45%), 즉석치킨(40%), 마른안주(35%) 등의 매출도 동반 성장했다. 이 밖에도 냉장 및 냉동 안주류가 25% 더 팔렸다.

편의점 CU는 5일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에너지음료 매출이 월드컵 시작 전인 지난달 14일보다 3.2배나 늘었다고 밝혔다. 커피 매출도 31.6% 늘었고 껌·사탕류는 33.3% 증가했다.

이들 상품은 주로 아침 시간대에 매출이 높지만 야간에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것은 새벽 경기를 앞두고 카페인이 든 커피 등을 많이 찾았기 때문이라고 CU 측은 분석했다.

이밖에 이마트24는 5일 오후 8∼10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14일보다 비알코올 맥주 81%, 에너지음료 56%, 레디투드링크(RTD)커피 26%, 스낵 44%, 냉장냉동 간편식 39% 등 주류와 먹거리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포르투갈전 당시 광화문 일대 편의점 모습 (사진=이마트24)
포르투갈전 당시 광화문 일대 편의점 모습 (사진=이마트24)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새벽에 경기가 진행된 탓에 전일 저녁 시간대 편의점 수요가 집중되었다"며, "늦은 시간과 추운 날씨까지 더해져 거리 응원이 어렵게 되자 가정에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상품을 미리 구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기할만한 것은 '가나초콜릿'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16강 진출의 조력자로 꼽히는 가나를 상징하면서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GS25는 가나초콜릿 매출에 대해 GS25는 166.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고, 세븐일레븐은 지난 12월 3~5일 기준, 11월 26~28일 대비 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CU도 3∼5일 가나초콜릿 매출이 월드컵 이전인 10일 12∼14일 대비 101.8%나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별판매 제품 매출도 증가했다. GS25가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와 협업해 출시한 '토트넘신발튀김' 매출은 42.1% 늘었고, CU는 손흥민을 브랜드 모델로 내세운 토트넘 직관 투어 이벤트에 1만 5000명이 참가해 3000 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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